즉석밥 업체들, 원가 압박에 고심

입력 2011-12-21 16:56
<앵커>



올 들어 쌀값이 상승하면서 관련 제품들의 값이 오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즉석밥’ 제품을 생산하는 업체들은 가격 인상을 망설이고 있습니다.



어떤 이유인지 박현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즉석밥의 대명사격인 CJ제일제당의 ‘햇반’.



대형마트 기준 210g 3개들이에 3천6백50원, 1개당 1천2백17원 꼴입니다.



이 제품은 1996년 12월 출시된 후 가격을 한 번도 인상하지 않았습니다.



즉석밥 후발주자인 오뚜기와 농심, 동원F&B도 사정은 다르지 않습니다.



하지만, 올들어 즉석밥의 주원료인 쌀값이 크게 오르면서 원가 부담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올해 쌀값은 1월에는 20kg에 3만5천4백 원, 12월에는 4만1천8백 원으로 18% 상승했습니다.



여기에다 원부자재인 포장재 값과 전기요금 역시 매년 꾸준히 올랐습니다.



분명 가격 인상 요인이 크지만, 업체들은 가격을 올리는 것을 망설이고 있습니다.



CJ제일제당은 "원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도정 시설 개선 등으로 원가를 상당부분 절감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쟁업체들이 ‘끼워 팔기’, ‘할인판매’ 등 공격적 마케팅 전략을 구사면서 가격 인상이 어렵다는 시각이 지배적입니다.



후발업체들의 고민도 많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점유율 1위인 CJ제일제당의 지배력이 강하기 때문에 즉석밥 가격을 인상할 경우 판매 감소 등 역풍을 감내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업체들간의 치열한 경쟁 과열속에 즉석밥 업체들은 서로 눈치만 보며 가격 인상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WOW-TV NEWS 박현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