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병으로만 알고 있던 퇴행성 관절염이 최근에는 젊은층에서도 빈번하게 나타나고 있다. 퇴행성관절염은 연골과 그 주위 뼈와 근육인대가 퇴행성으로 변화되면서 나타나는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이다. 관절염=노인병이라는 말은 옛말이 된지 오래다. 그렇다면 왜 젊은층에서 퇴행성관절염이 발생하는 것일까. 더조은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박규원 과장에게 알아본다.
▶ 잘못된 생활습관이 관절염에 영향
젊은층에서 흔히 발견되는 무릎연골 손상은 과격한 운동으로 인한 스포츠 손상이 가장 많다. 또한 잘못된 생활습관으로 잦은 외상을 반목하여 무릎 연골이 약해져 퇴행성관절염으로 발전하는 가능성도 높다.
젊은 여성들의 경우 각선미를 위해 높은 하이힐을 즐겨 신고 있는데, 이는 체중이 발목과 무릎, 허리 등으로 쏠리면서 관절에 무리를 주게 된다. 이로 인해 무릎 등의 연골이 빨리 노화돼 사소한 충격에도 쉽게 연골이 손상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심한 다이어트로 영양소 섭취가 불균형 해지면 관절에 무리를 주고 있다.
주부들의 경우 집안일을 할 경우 쪼그려 앉는 자세를 취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무릎은 서 있을 때보다 7배나 많은 하중을 견뎌야 한다.
▶ 초기치료가 중요
초기에 치료를 받지 못할 경우 평생 관절염으로 고생하게 되며, 심한 경우 회복이 힘들게 된다. 관절염의 치료로는 약물요법, 주사치료, 관절경수술, 인공관절 수술 등이 있다.
특히, 초기의 경우 수술하지 않고 자가혈을 이용한 PRP주사요법으로 치료하거나, 손상된 연골을 관절내시경을 통해 복구해주는 연골재생술 등 비교적 간단한 방법만으로도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으므로 큰 수술을 피하기 위해서는 적극적으로 조기 진단을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최근 선호도가 높은 치료법들의 공통점은 간단하고 시간을 많이 뺏지 않으면서 최대한 내 관절을 살릴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가장 각광받고 있는 것은 PRP주사요법과 연골재생술. 그 중 PRP는 자기 피를 뽑아 치료하는 자가혈 방식으로 30~40분의 짧은 시술시간으로 시간적 여유가 없는 직장인들에게 추천할 만하다.
PRP만으로 연골의 재생을 유도할 수 없는 환자의 경우에는 관절내시경수술을 통해 연골을 재생시키는 수술을 하게 된다. 이러한 연골재생술은 손상 범위에 따라 방법이 달라지므로, 수술에 앞서 MRI 등의 정밀검사를 먼저 시행해 환자의 연골상태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 바른 자세, 꾸준한 운동으로 예방가능
자세를 바르게 하고 적절한 운동을 꾸준히 할 경우 관절의 퇴화를 상당 부분 예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치료 효과도 있다.
퇴행성관절염 증상이 있으면 일단은 안정과 휴식을 취하는 게 좋고 적당한 운동은 도움이 된다. 운동을 하지 않으면 관절 주위의 근육이 계속 약해지고 관절의 유연성이 떨어져 상태가 악화되기 쉽다. 따라서 관절에 무리를 주지 않는 정도의 걷기, 스트레칭 등은 꾸준히 해 주는 게 좋다.
관절염 환자의 경우 신발 선택도 중요하다. 몸무게가 많이 나가는 사람이라면 무릎관절에 무리가 가기 쉬우므로 더욱 신중을 기해야 한다. 굽의 높이는 2~4cm정도가 적당하다.
신선한 과일과 야채를 섭취하고 더불어 육식도 겸하는 것이 좋다. 비타민 A C E 와 셀레늄, 고기에 들어있는 단백질이 뼈를 튼튼하게 만들어 관절 건강에 좋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