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코리아' 우려 진정‥외국계 '덤덤'

입력 2011-12-20 17:47
<앵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 소식에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서 급격히 탈출하는 현상은 다행스럽게도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국제신용평가사와 외국계 투자은행들도 어느 정도 불안감을 내비쳤지만 그렇게 비관적인 평가를 내린 곳은 없었습니다.



이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김정일 사망 소식이 전해진 지 이틀째인 오늘 (20일), 우려했던 '셀코리아' 현상은 조금이나마 진정된 모습입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오늘 유가증권시장에서 3천억원 이상을 팔아치우며 이틀째 매도세를 이어갔습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IT 업종이 주요 매도 대상으로 올랐습니다.



다만 이틀간 순매도 규모가 5천7백억원 정도에 그쳐 유럽 악재가 불거진 날보다 강도가 약했습니다.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영향보다는 유럽 재정위기에 더욱 민감한 모습을 반영한 셈입니다.



김 위원장 사망 이후 한국 경제를 바라보는 외국인의 눈도 비교적 차분한 편입니다.



국제신용평가사들은 불확실성이 커지긴 했지만 당장 신용등급에는 문제가 없다는 평가를 내렸습니다.



외국계 투자은행들은 일부 견해차이를 보이긴 했지만 그렇게 비관적인 평가를 내린 곳은 없었습니다.



JP모건과 UBS 등은 김정일 사망은 이전 사건보다 불확실성이 강해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우려했습니다.



반면 골드만삭스는 남북간 경제 연계는 매우 제한적인 만큼 한국 경제에 즉각적인 충격은 없을 것으로 진단했습니다.



오히려 단기적인 악재로 낙폭이 커진 대형 수출주를 살 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WOW-TV NEWS 이준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