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시장 영향 제한적…모든 조치 강구"

입력 2011-12-20 20:30
수정 2011-12-20 20:30
앵커> 갑작스런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 소식에 불안해진 시장이 안정을 되찾자, 정부가 이번 사태의 영향을 '제한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필요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히는 등 불안감 확산을 막기 위해 분주한 모습입니다.



윤경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에 대응해 기획재정부와 지식경제부, 금융위원회 등 정부부처 합동 첫 비상대책회의가 열렸습니다.



신제윤 기재부 차관은 "간밤 우리나라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4bp(베이시스 포인트) 떨어지고,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에서 원화 환율도 유지됐다"면서 "김 위원장의 사망이 국내외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현재로선 제한적"이라고 말했습니다.



인터뷰>신제윤 기획재정부 차관



“한국물에 대한 해외 시각도 김정일 사망에도 불구하고 급격하게 악화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볼 때 김정일의 사망소식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지 않습니다."



국내은행의 외화차입 여건에도 큰 영향이 없고, 외화현금 유동성도 좋아 외화자금 시장은 양호하다고 평가했습니다.



국제 신용평가사들의 움직임에 대해서는 "한국 신용등급에 변화가 없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신 차관은 설명했습니다.



다만 앞으로 권력 승계 과정의 불확실성이 높아 상당 기간 국내 금융시장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특히 이번 사태로 유럽발 재정위기로 커진 글로벌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더 증가할 수 있다며 아직까지 외국인 동향과 관련해 특이사항은 없지만 국내 자산에 대한 디레버리징이 촉발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금융당국도 지정학적 리스크 증가로 금융시장 불안이 장기화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정은보 금융위 금융정책국장은 비상금융상황대응팀 회의 후 가진 브리핑에서 사태 장기화에 따른 대비책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대응팀은 금융시장 동향과 파급효과를 철저히 모니터링하고 글로벌 투자은행(IB)과 금감원 해외사무소 등과 핫라인을 가동하기로 했습니다.



환율 급변동이 우려되는 외환시장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시장 안정 의지도 확인됐습니다.



박재완 기재부 장관은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외환시장 불안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정부는 환율 급변동 등 외환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필요한 경우 시장 안정을 위해 적절한 조치를 다할 것입니다."



정부는 김정일 위원장의 사망소식에 잠시 흔들렸던 시장이 안정을 되찾자 일단 안도감을 나타내면서도 사태 장기화에 따른 대비책 마련에 나서고 있습니다.



WOW-TV NEWS 윤경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