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에너지 잡기 ‘총력전’..기업은 ‘울상’

입력 2011-12-19 17:28
<앵커> 정부가 겨울철 에너지를 잡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업들은 ‘배려 없는 정책’이라며 속앓이를 하고 있습니다.



조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식경제부는 오늘(19일) ‘에너지자원 위기대응 TF’를 발족하고 첫 회의를 열었습니다.



에너지 공기업과 에너지 관련 협회 등 모두 40여개 기관의 실무 담당자들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TF 단장을 맡은 조석 2차관은 “현재 에너지 정책은 상당히 위기 상황”이라고 진단하며 “정책들이 현장에서 그대로 이루어지는지 뼈 속까지 살피라”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업계를 모르는 탁상행정이라며 불만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전화인터뷰> 유화업계 관계자



“지금 정부 전기절약 정책 지킨다고 10-12시, 오후 5-7시에는 공장 절반밖에 못 돌린다. 정부가 기업보고 기업을 하라는 건지 말라는 건지 모르겠다. 기계를 돌렸다 껐다 한다.”



최근 지경부가 발표한 전력사용 10% 감축에 대해 기업들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합니다.



<전화인터뷰> 부품업계 관계자



“10% 얘기하는데 보통 회사들이 열심히 하면 3% 가능하다. 원가손실 감안하고도 생산량을 낮추지 않는 이상 안 되는 것은 확실하다.”



이미 공급물량은 정해져 있기 때문에 과태료를 내고서라도 생산량을 맞추겠다는 것입니다.



정부의 또 다른 역작, 알뜰주유소에 대한 시장의 반응도 미지근합니다.



농협과 석유공사는 오는 21일 3차 입찰을 실시합니다.



이미 두 차례 유찰된만큼 이번에는 3개의 지역권으로 나눠 정유사의 부담을 줄이겠다는 방침입니다.



연내 출범을 위해 띄운 마지막 승부수, 하지만 좀처럼 정부와 기업간 이해의 간격을 좁히기 쉽지 않다는 분석입니다.



WOW-TV NEWS 조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