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정부가 오는 2015년까지 우리나라를 동북아시아의 요트·마리나 허브국가로 도약시키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마리나 산업을 우리나라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집중 육성한다는 계획인데요
오늘은 연영진 해양정책국장을 모시고 마리나 산업의 주요 육성대책과 기대효과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연영진/네, 안녕하십니까?
앵커> 마리나 하면 아직 생소하신 분들도 많으실 것 같습니다.
먼저 마리나 산업이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을 말하는지,
정부가 마리나 산업 육성대책을 마련하게 된 배경은
무엇인지 설명해주시죠.
답변> 연영진 해양정책국장
먼저 마리나란 바다나 강에서 요트,보트를 정박시킬 수 있는 시설 및 관련 상업시설이 결합된 관광인프라를 말합니다. 이런 마리나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요트레저관광, 요트 정박, 임대, 정비 및 리조트, 컨벤션, 쇼핑센터 등 각종 서비스업을 통칭하여 마리나산업이라고 합니다.정부는 국민의 소득증가 및 레저수요 증대, 나아가 중국인 관광객 급증, 휴양에서 체험으로의 관광 트렌드 변화 등 기회요인을 활용하여,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서민의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마리나산업 육성대책을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앵커>잠재적인 발전 가능성이 있다는 말씀인데요.
하지만 여전히 국내 항만의 요트 정박시설이라든가 제조기술이 부족하고 보완할 점이 많은 것 같은데 국내 마리나 산업 현황에 대해서 짚어주시죠.
답변>연영진 해양정책국장
우리나라의 요트 문화는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요트 또는 보트의 수가 ’06년에 205척이었던 것이 ’10년에는 6,967척로 증가했고, 조종면허 보유자수도 같은 기간동안 약 56,000명에서 약 98,000명으로 증가한 사실만 봐도 알 수 있죠. 다만, 마리나 시설 및 서비스는 아직도 초기 수준입니다. 마리나는 서울, 경인아라뱃길, 부산, 목포 등에 14개소가 있습니다만, 전체 시설용량이 1,240척 수준으로 전체 요트 수 6,967척에 비하여 매우 부족한 상황이고, 기능도 단순 계류에 머물러 요트 정비?임대, 입출항 절차 대행 등 종합적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앵커>
아직까지도 우리나라에서는 요트 하면 돈이 많은
사람들만이 즐기는 최고급 취미라는 막연한 선입견도 있었는데요
국내 마리나 산업 저변이 좀처럼 확대되지 못했던 이유 어디에 있다고 보시는지요
답변>연영진 해양정책국장
우리나라는 아직 해양 친수문화가 익숙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특히 말씀하신 바와 같이 요트 레저에 대하여 일부 부정적 인식도 있죠.또한, 요트의 생산, 이용 등에 규제가 많다는 점, 마리나 개발에는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데 이에 대한 제도적 뒷받침이 미흡했던 점, 전국단위의 마리나 개발 전략이 미흡했던 점 등도 원인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그렇다면 해외의 경우는 어떤가요?
이미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마리나 관련 산업이 우리나라와 비교해서 상당한 수준에 올라와 있다고 볼 수 있지요?
답변>연영진 해양정책국장
미국, 호주, 유럽 등 마리나산업의 선도국에서는 오랜 해양문화를 바탕으로 마리나산업이 자생적으로 발전해 왔습니다. 그러나 근래에는 이들 국가들도 관광?조선산업 발전 등을 위해 정부가 마리나산업을 육성중인데요. 특히 호주의 경우 퀸즐랜드주정부가 골드코스트 요트제조 클러스터를 조성하여 세계 2위의 요트생산국으로 도약한 사례가 있습니다.
최근에는 아시아에서 소득증대에 따른 요트 수요가 급증하고 있고 각국 정부도 마리나산업을 신성장동력으로 보고 이를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칭다오(청도), 샤먼(하문) 등지에 대규모 마리나를 다수 개발하고 있고, 특히 청도는 작년에 ‘아시아 요트 종주도시’를 선언하기도 했습니다. 싱가포르는 지리적 이점을 활용하여 대형 슈퍼요트를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있는데, 그 결과 작년 싱가포르에 입항한 슈퍼요트가 81척으로 ’06년 대비 4.7배로 증가하였고, 국가 이미지를 제고하는 효과까지 거두고 있습니다.
앵커> 국민소득 증가 추이를 볼 때 우리나라도 마리나 수요가 점차
늘지 않을까 생각이 되는데요.
그렇다면 마리나 산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우선 국민들이 친숙하게 느끼도록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 않을까요?
답변>연영진 해양정책국장
가장 먼저 해야 하는 것은 물을 즐기는 문화의 확산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국토해양부는 금년 한강 등지에서 청소년 등을 대상으로 요트, 카약 등 해양레저스포츠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총 18만명에게 체험 기회를 제공하였는데, 체험자에 대한 소비자조사 결과 해양레저스포츠에 대한 인지도와 수용도가 획기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내년에는 이를 대폭 확대하여 전국의 강과 바다에서 총 50만명이 체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아울러 전국의 마리나를 유기적으로 연계하여 네트워크화함으로써 다양한 항해 루트를 편리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하고, 민간과 공공의 마리나 개발을 활성화하기 위하여 전국의 마리나 개발전략을 통일적이고 체계적으로 수립하고, 투자를 촉진할 수 있도록 관련법을 정비할 것입니다.또한 요트 임대업?정비업 등 다양한 마리나 관련 서비스업을 육성하고 그 일환으로 다양한 마리나 전문인력을 양성할 계획입니다.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마리나의 정보, 주변 관광코스, 각종 항해 정보, 해외클럽과의 교류정보 등을 한데 모으는 종합 포털사이트를 구축하여 누구나 쉽게 요트를 즐길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앵커>
요트 관련 면허나 선박 등록 절차 등이 복잡하다는 지적도 일부 제기되고 있습니다. 마리나 산업을 키우기 위해서는 이들 제도의 개선도 필요해 보이는데요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지요?
답변>연영진 해양정책국장
종래 요트 등에 대한 조종면허 취득이 까다롭다는 지적이 많았습니다. 이에 지정된 민간교육기관에서 소정의 교육을 이수한 경우에는 면허시험을 면제할 예정이고요.선박건조시 거쳐야 하는 건조검사의 기준이 여객선이나 어선에 맞추어져 요트의 특성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었는데, 요트를 위한 검사기준을 마련하고 불필요한 검사절차는 완화할 것입니다.또한 기상특보 시 요트 운항도 원칙적으로 제한하던 것을 요트의 특성을 고려하여 원칙적으로 허용하는 쪽으로 완화할 예정입니다.
앵커>
국내 수요뿐 아니라 해외 관광객을 유치하는 것도
필요해 보이는데요 이를 위한 복안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답변>연영진 해양정책국장
마리나산업 육성대책의 비전이 ‘동북아시아 마리나 허브국가 도약’ 입니다. 우리나라의 지리적 이점을 활용하여 한?중?일 3국의 요트레저의 중심이 되겠다는 것이지요. 이 지도를 보시면 현재의 주요 요트항로가 일본?홍콩에만 연결되어 있는 것을 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이를 단기적으로 우리나라까지 연결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우리나라를 요트 항로의 중심으로 발전시키려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우리나라의 마리나 정보, 입출항 절차, 크루징루트 등을 정리하여 해외 요트 잡지에 게재하고, 동북아시아 국제 요트대회 개최, 국내외 투자유치 활동 등 다양한 홍보?마케팅 활동을 전개할 계획입니다.
앵커>
마리나 산업에 대한 이런 여러 가지 계획과 대책들이 2015년까지
꾸준히 추진될 예정인데요 이 모든 것들이 순조롭게 이루어질
경우, 어떤 기대효과를 얻을 수 있을까요?
답변>연영진 해양정책국장
’15년까지 이 대책에 따른 마리나산업 발전으로 인한 고용효과를 3만명으로, 부가가치 유발효과를 2.1조원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요트가 건강하고 역동적인 국민 레저가 됨에 따라 삶의 질이 향상될 뿐만 아니라 해양을 삶의 터전으로 발전시켜 나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앵커>세계 최고의 조선대국인 우리나라지만 요트나
해양 레저산업 분야의 발전은 그에 못미쳐 왔던 것이 현실입니다.
이번 대책을 통해 우리나라가 마리나 산업 강국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해봅니다.
지금까지 국토해양부의 연영진 해양정책국장과
함께 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