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2월 25일 크리스마스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대형마트들은 장난감 코너를 대폭 강화하며 올해 마지막 대목 잡기에 나섰습니다. 김서연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장난감 코너.
TV에서만 보던 뽀로로가 손을 흔들자 아이는 신기한 듯 눈을 뗄 줄 모릅니다.
저절로 움직이는 장난감 기차, 중세의 성에 갇힌 공주와 기사, 아기자기한 인형의 집까지.
직접 조종할 수 있는 자동차 놀이엔 어른들까지 푹 빠졌습니다.
유통업계는 크리스마스 선물 수요에 대비해 장난감 코너를 대폭 강화했습니다.
롯데마트는 크리스마스 시즌을 겨냥해 자체 완구 상품까지 내놓았습니다.
<인터뷰> 인성열 / 롯데마트 구로점 토이저러스 담당
"통큰 블록은 저희가 옥스퍼드라는 완구업체와 단독으로 만든 상품인데 기존 상품보다 조금 더 수량이 많고 가격도 저렴하게 나온 통큰 상품입니다."
이마트도 21일까지 '크리스마스 완구 대축제'를 열고 완구상품 1천500가지를 최대 반값에 할인 판매합니다.
홈플러스 역시 완구와 트리 장식용품을 최대 50% 저렴하게 내놓고 매출 일부를 소외 이웃에 기부하는 '사랑의 크리스마스 상품전'을 진행합니다.
업계가 이처럼 완구 코너에 힘을 싣는 건 부모들이 얇아진 주머니 사정에도 아이들 선물까지 줄이진 않기 때문입니다.
특히 올해 겨울철 예상외의 따뜻한 날씨로 겨울장사를 망친 상황이어서, 크리스마스 시즌에 올 겨울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일각에서는 기독교 전통명절인 크리스마스가 지나치게 상업화됐다는 비판도 있지만 업계는 꽁꽁 얼어붙은 소비심리에 대한 타개책으로 올해 마지막 시즌 마케팅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WOW-TV NEWS 김서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