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4이동통신 사업을 신청한 KMI와 IST컨소시엄이 모두 탈락했습니다. 제4이동통신사를 통해 통신비를 낮추겠다는 방송통신위원회의 정책이 또다시 흔들리는 모습입니다. 신인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방송통신위원회가 전체회의에서 제4이동통신사업자를 선정하지 않기로 의결했습니다.
제4이동통신사 사업을 신청한 KMI와 IST 모두 심사 기준을 통과하지 못했습니다.
KMI와 IST 양 측은 100점 만점으로 구성된 심사기준에서 각각 65.79점과 63.93점을 기록해 심사 통과 기준 70점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지난 몇 년간 몇 차례나 끌어온 와이브로 기반 제4이동통신 선정작업이 결국 수포로 돌아간겁니다.
방송통신위원회 관계자는 "매출 3억짜리 기업이 40억 출자계획을 내놓는 등 양측이 자금조달 능력과 기술능력 등에서 신뢰도를 얻지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제4이동통신사업자에게 돌아갈 예정이었던 주파수 2.5GHz 40MHz폭도 주인을 찾지 못하게 돼, 방통위의 주파수 활용 계획에 차질이 생겼습니다.
방통위 측은 "이번 선정작업 불발이 와이브로 정책 실패라고 판단하지 않는다"면서 "앞으로 관련 계획을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통신비 인하와 순수 국산 4세대 이동통신 기술 촉진을 명분으로 추진된 제4이통사가 좌절되면서 방통위가 통신비 인하를 위해 남은 카드에 집중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MVNO 등 저가 통신 사업에 정책적 지원 방안을 확대하고, 기존 통신사업자에 대한 통신비 인하 압력도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WOW-TV NEWS 신인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