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급격하게 추워진 날씨와 함께 ‘남들보다 붉어진 얼굴’ 때문에 고민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바로 ‘안면홍조증’ 환자들이다.
사실 보통 사람들도 창피하거나, 화가 나는 등의 급격한 감정의 변화가 생길 때, 술에 취했을 때, 맵고 자극적인 음식을 먹었을 때 얼굴이 빨갛게 달아오르기도 한다. 그러나 안면홍조 환자들의 경우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시도 때도 없이 얼굴이 달아오르며 오래 지속돼 사회생활은 물론이고 일상생활에서 큰 불편을 겪게 된다. 그렇다면 안명홍조의 원인은 무엇이고 치료방법은 무엇일까?
◆ 겨울철 늘어나는 안명홍조, 외모컴플렉스의 주범?
일반적으로 ‘안면홍조증’은 긴장을 하거나 흥분 등의 감정변화 혹은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시시때때로 피부에 있는 혈관이 자율신경의 영향을 받아서 얼굴이 쉽게 화끈거리며 붉어지는 것이 오래 지속되는 경우를 뜻한다.
대표적 증상으로는 상체나 안면부의 강한 후끈거림으로 시작되며, 이후 피부 붉어짐(홍조), 땀, 차갑고 끈적끈적한 느낌으로 이어진다. 이러한 증상들은 머리에서 시작돼 목과 가슴 쪽으로 아래 방향으로 퍼지기도 하는데, 가슴 두근거림, 머리의 압박감 등 불쾌한 느낌들과 동반될 수 있다.
주요 원인으로는 사춘기 시기의 자율신경 항진, 음주, 알레르기성 피부체질, 피부외용제 오남용, 갱년기 호르몬 감소, 스트레스 등이 있으며, 겨울철의 경우 찬바람이 불고 실내외 온도차가 심해 얼굴에 분포돼 있는 혈관의 확장이 심해져 생긴다.
만약, 안면홍조가 밤중에 나타날 경우 불면증을 초래해 낮 시간 동안 집중력을 저하시키고, 기억력 장애를 유발해 학업과 일에 있어서 능률을 떨어뜨릴 수 있다. 또 신경과민과 피로감, 우울증 등을 동반할 수 있어 증상 초기에 치료 받는 것이 좋다.
혜은당한의원 정수경 원장은 “얼굴은 다른 신체 부위보다 혈관이 많이 분포돼 있고, 피부가 얇아서 혈관이 잘 비친다. 이때 외부자극에 의해 혈관에 자극이 가해지면 가장 먼저 얼굴이 붉어지는 것”이라며 “안면홍조는 생명을 위협할 정도로 심각한 질환은 아니지만 붉어진 얼굴은 대인관계 등에 영향을 미치며, 한창 사회활동이 왕성한 20~30대에게는 심각한 외모콤플렉스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하면 방치하지 말고 전문의를 찾아가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 안면홍조, 부작용 없는 한방치료가 효과적인 이유
현대의학에서는 안면홍조증 치료에 있어 레이저 치료나 베타수용 차단제 등을 통해 치료한다. 그러나 선천적으로 환자의 피부가 얇은 경우 치료 효과가 적고, 시술 후 얼굴에 멍이 들거나 색소침착?수포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또, 갱년기 여성의 경우 호르몬 보충요법을 통해 치료가 가능하지만 유방암?심장질환?뇌졸증 등 심각한 질환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때는 현대의학에 비해 치료속도는 느리지만 부작용이 적으며, 체질을 개선해 근본원인을 치료하고 재발률도 낮추는 한방치료가 효과적일 수 있다.
한방에서는 안면홍조의 원인을 내부의 열이 안면부로 올라가거나 스트레스를 받아 간화가 발생됐거나, 체질이 약해지면서 음허로 인한 허열이 생긴 경우로 나누어 치료한다.
습열담 체질이거나 열을 쉽게 발생시키는 음식을 많이 섭취해 내부 열이 올라가는 경우에는 노폐물을 제거하면서 내부의 열을 꺼뜨리고, 스트레스나 심경변화로 심화나 간화가 발생하는 경우 스트레스를 풀어주고 열을 다스리며 치료가 진행된다.
혜은당한의원은 기본치료에 더해 자율신경계를 안정시키고 해당 장부의 열을 조절할 수 있는 침과 약침 치료와 경우에 따라서는 효소와 생식을 이용한 해독체질개선프로그램을 적용시키고, 환자에게 맞는 한방 스킨, 크림, 에센스 등을 병행하고 있어 빠른 치료 효과를 보고 있다.
특히, 2008년 정수경 박사는 논문을 통해 이선탕가미방에 대해서 홍조증상 완화와 효과 및 독성이나 부작용이 일반적으로 나타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입증한 바 있어 환자들에게 호평받고 있다.
정 원장은 “겨울철의 경우 급격한 온도변화로 인해 안면홍조가 생기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찬바람을 피하고 목도리나 마스크 등의 방한 소품을 챙겨 예방하는 것이 좋다. 또, 스트레스로 인한 안면홍조의 경우 명상이나 음악 등을 통해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것이 도움이 되며, 맵거나 신 음식, 감미료가 많이 들어간 음식, 치즈, 초콜릿 등은 삼가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한편, 혜은당한의원에서 운영하는 ‘고객만족프로그램’은 만성 질환들의 치료에 대한 불신이 커진 환자들이 신뢰를 가지고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