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파산 준비중에 당첨된 복권에.."

입력 2011-12-16 08:10
미국의 한 트럭 기사가 개인 파산보호 신청을 준비하던 중 1천125만달러(약 130억원) 복권에 당첨되는 행운을 안았다.



15일(현지시간) 시카고 언론들에 따르면 일리노이 주 미누카에서 식품 운반 트럭을 운전하며 생계를 꾸리던 크레그 거세트(44)는 지난 10일 습관대로 집 근처 주유소 편의점에 들러 복권을 구입했다.



그는 통상 결혼기념일이나 생일을 조합한 숫자로 로또번호를 채워넣곤 했으나 이번에는 기계가 임의로 번호를 뽑아주는 '퀵픽로또(Quick Pick Lotto)'를 선택했다. 당첨금 1천125만달러짜리 복권이었다.



거세트는 "이튿날 당첨 사실을 확인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내내 온몸이 덜덜 떨렸다"고 고백했다.



아내 재닛(41)과 둘이 이동식 간이 주택에서 생활하고 있는 거세트는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신용카드 부채로 인한 파산 위기에 직면해있었다.



그는 "나와 아내는 지난 3년간 경제적으로 극심한 어려움을 겪어왔다"며 "최근 파산보호 신청을 준비 중이었다"고 밝혔다.



14일 일리노이 복권국으로부터 세금 공제 후 830만달러(약 96억원)를 일시불로 지급받은 거세트는 연신 눈물을 훔치며 "이제 파산 신청이 필요없어졌다"고 기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