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내년 성장 전망 나빠진다 볼 수 없다"

입력 2011-12-16 08:17
수정 2011-12-16 08:17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내년 성장 전망이 나빠졌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김 총재는 국내 시중은행장들과 만난 자리에서 " 많은 분들이 악재에 대해서 우려를 많이 하지만 다르게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김 총재는 "올해 경제가 3.8%로 성장했지만 수출이 기여한 바가 2.1%포인트로 내수보다 많았다"며 "내년에는 3.7% 성장을 하더라도 그중 2.1%가 내수"라고 설명했습니다



내수가 올해보다 좋아지는 만큼 금융권 차원에서는 성장이 크게 나빠지지 않을 것이란 분석입니다.



김 총재는 "내년에는 소비도 다소 늘겠지만 건설투자도 올해 마이너스 성장을 했던 것이 내년에는 그렇지 않다"며 "설비투자도 마찬가지"라고 전했습니다.



또 "경기전망이 대외 여건에 따라 다변화되는 만큼 한방향으로 얘기하긴 어렵지만 1년 후에 다시 만나면 행장들이 또 웃을 수 있을 것 같다"며 행장들을 독려했습니다.



회의에 참석한 하영구 씨티은행장은 "글로벌 은행들이 내년 전망을 상당히 어둡게 보고 있다"며 "유럽뿐만아니라 미국계 은행들도 전망이 좋지 않다"고 우려했습니다.



이에 대해 김 총재는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중앙은행 총재들보다는 원래 좀 더 어렵게 보는 경향이 있다"며 "다가오는 해에는 모든 나라들이 근본에 착실하게 해야겠다고 느끼는 만큼 성장 잠재력을 키우고 나라 경제의 근간을 바꾸는 게 더 중요한 것 같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금융협의회에는 민병덕 국민은행장과 이순우 우리은행장, 서진원 신한은행장과 조준희 중소기업은행장, 김정태 하나은행장과 래리클레인 외환은행장, 리처드 힐 SC제일은행장과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 김태영 농협 신용대표 등이 참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