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한번 참는 사이 한국의 스필버그가 탄생된다

입력 2011-12-16 01:10




"제1회 29초 영화제의 대상은 무단투기가 선정됐습니다"



15일 서울 광진구 광장동 악스홀에서 29초영화제 시상식이 성황리에 마쳤다. 올해 처음으로 마련된 이번 행사는 세계최초의 디지털 컨버전스 영화제를 표방하는 초단편영화제로 자리잡으며 예비영화인들에게 높은 열기를 보여줬다.



한국경제신문사 29초영화제 사무국에 따르면 2개월여간 총 1천여명, 2천150편의 작품이 참여, 국내 영화제 사상 최고의 참가기록을 세웠다는 평가다.



이날 시상식에는 이중 지난 10월부터 온라인 경쟁을 통해 선정된 29개부문 30여명의 감독들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영예의 대상을 수상하며 상금 1천500만원과 트로피를 차지한 장진성씨는 "그동안 수십번의 영화제에 노크를 하면서 감독에 대한 꿈을 키웠는데 좋은 결과를 거두지 못했다"면서 "29초 영화제를 통해 그 노력을 인정받았다는 것에 뿌듯하고 동료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29초 영화제는 기존 영화제와 같은 전문가들만의 축제가 아닌 일반인들도 참여하는 열린 영화제라는 것이 특이점으로 손꼽힌다.



29초 영화제 조직위원장인 김기웅 한국경제신문 사장은 "당초 행사에 대한 기획이 나왔을때 29초라는 짧은 시간에 어떤 의미를 담을까 의문을 가졌던 게 사실"이라면서 "오늘 작품들을 보면서 29초에 담긴 함축성은 물론 1초의 위대함을 알게 됐다" 내년에는 더욱 알찬 행사를 만들겠다는 약속을 언급했다.



한편 최우수 작품상에는 한성덕 감독의 29초 옴니버스, 우수 작품상에는 조현일 감독의 N극S극, 이치호 감독의 사랑해 여보가 선정됐다. 네티즌 상에는 정연수 감독의 오지마가, 심사위원 특별상에는 김형국 감독의 크리스마스선물 Ver.1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한편 웹2.0 정신인 개방, 참여, 공유를 표방하는 29초 영화제는 내년부터 영어, 일본어, 스페인어 서비스를 시작하며 글로벌 영화제로 도약하기 위한 본격적인 움직임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