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경제공작회의에서 전면적인 정책 기조 전환을 시기상조로 판단해 선제적 미세조정 카드를 꺼내 든 것은 내부의 경기 불확실성과 외부의 통화완화 압력에 동시에 대응하려는 고육지책이라고 대신증권이 15일 진단했다.
대신증권은 "정책 기조를 빠르게 변화시키면 진정세를 보이는 물가와 부동산 가격의 상승 심리를 부추길 수 있다는 점이 중국의 정책 기조 변화에 부담되고 있다"고 말했다.
"전면적인 긴축 완화 시 향후 있을 수 있는 글로벌 통화 완화(선진국 양적완화)에 대한 중국정부의 대응 카드가 마땅치 않다는 점도 전면적인 긴축완화를 주저하게 하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당분간 중국은 대내 경제 상황과 대외 변수를 주시하는 가운데 미세조정 카드인 '지준율 인하'와 '대출구조 변화(실물경제로의 대출 보장)'를 통해 국내 경기 감속에 대응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그러나 춘절(1월23일) 이후에는 더 큰 경기부양 압력에 놓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