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휴직 대상 및 급여 확대, 전통적인 남녀 역할 관계 변화 등으로 남성 육아휴직자가 올해 1천명을 넘어섰다.
15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남성 육아휴직자는 모두 1천28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739명)에 비해 74%, 지난해 전체(819명)와 비교하면 57% 늘어난 수치다. 남성 육아휴직자가 1천명을 넘어선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육아휴직제도는 1987년 남녀고용평등법 개정으로 도입됐으나 임금보전 등 지원제도가 없어 유명무실하게 운영되다가 2001년 11월부터 고용보험기금에서 육아휴직 급여를 지급하면서 본격적으로 이용자가 생기기 시작했다.
정부도 올해부터 육아휴직 급여를 월 50만원 정액에서 통상임금의 40%(최저 50만원~최대 100만원)로 인상하면서 육아휴직을 장려하고 있다.
다만 여전히 육아휴직자의 대부분을 여성이 차지해 남성 육아휴직자 비중 자체를 끌어올리기 위한 노력이 더 필요하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