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한국등급 'A' 유지…전망 '안정적'

입력 2011-12-14 18:35
수정 2011-12-14 18:35
국제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한국의 신용등급을 현행대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S&P는 14일 한국의 양호한 재정 건전성과 순대외채권국 지위 유지 등을 높이 평가해 신용등급을 현재의 'A'로, 전망을 '안정적'(stable)으로 유지한다고 기획재정부에 통보했다.



S&P는 2005~2008년 일반정부 재정수지가 지속적인 흑자를 기록하고 올해 우리나라의 일반정부 순부채가 국내총생산(GDP)의 22%에 불과한 점을 들어 한국의 재정이 견실하다고 평가했다.



S&P는 한국의 순대외채권국 유지와 원화의 활발한 거래 등은 외화부채상의 리스크를 줄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정학적 리스크와 통일 비용에 관한 문제는 신용등급 상향을 제약하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S&P는 북한의 김정은 후계 문제 등 북한 정세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으며 만약 북한이 붕괴하면 막대한 통일비용을 부담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안정적'인 신용등급 전망은 한국을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가 급격히 악화하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S&P는 한국이 앞으로 지금보다 높은 경제성장률을 달성하고 지정학적 위험이 완화된다면 신용등급이 상승할 여지도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국가신용등급이 유지됨에 따라 앞으로 우리나라의 금융기관과 기업의해외자금 조달 여건도 상대적으로 안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