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투톱체제, 왜?

입력 2011-12-14 18:12
<앵커>



삼성전자의 이번 조직개편은 부품 부문 강화와 함께,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의 향후 경영 승계에 대한 포석이라는 분석입니다.



신인규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전자는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부품 부문 강화에 방점을 찍었습니다.



갤럭시S2를 만들면서 한편으로는 애플 아이폰에 부품을 공급해왔던 삼성전자가, 독립경영체제로 애플과 같은 거래업체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겠다는 겁니다.



이를 위해 그룹 계열사인 삼성LED와 모바일 디스플레이가 삼성전자로 흡수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부품 부문 사업 전체를 지휘하는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의 역할은 계속 커질 전망입니다.



현재 세계 9위에 머무르는 시스템LSI 사업이 탄력을 받게 될지도 주목되는 부분입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반도체 사업으로 경영능력을 인정받았듯, 시스템LSI 사업은 이재용 사장의 역량을 가늠할 수 있는 부문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이번 조직 개편 이후 삼성전자가 시스템반도체 부문의 M&A를 추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결국 시너지를 높이기 위한 투톱 체제가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의 위상을 높이는 효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이재용 사장은 최고운영책임자로서 부품 부문과 완제품 부문 전 과정의 의사결정 최종단계에 참여합니다.



이번 조직개편으로 부품과 완제품 부문을 아우르는 조타수 역할이 필요해졌고, 그 역할을 이재용 사장이 맡게 될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WOW-TV NEWS 신인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