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연말 기업공개(IPO) 시장의 최대어로 불리는 GS리테일이 오늘 청약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청약 공모가가 너무 높게 책정됐다는 평가와 함께 이번 상장으로 GS리테일이 얻는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여 '누구를 위한 상장인가?'에 대한 의문이 일고 있습니다.
지수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GS리테일이 오는 23일 LG상사가 보유 중인 구주매출로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됩니다.
하지만 이번 공모자금 약 3000억원은 상장사인 GS리테일이 아니라 전량 LG상사로 유입되면서 LG상사의 배만 불려주는 것이 아니냐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A증권 연구원
"GS리테일은 상장..(혜택이)아무것도 없는 상황이죠...LG상사는 장부가보다 높은 가격에 책정 됐기 때문에 매각 차익도 있고, 3천억정도.. 유입되고, LG상사는 긍정적이죠, 현금 들어오고.."
공모가격 19500원에 대해서도 평가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롯데마트 등 여타 유통업체의 주가수익률(PER)이 12배인데 반해 GS리테일의 주가수익율은 15배로 높게 평가됐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B증권 연구원
"공모가 현재 밸류에이션으로는 비싸게 된것 같구요. 내년도 편의점 부문 성장성이 10%이상 되기 때문에 시장에서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것 같다."
편의점업의 성장성 때문에 공모가가 적정했다는 의견도 있지만 GS리테일에 이득이 될 것은 없다는 사실에는 이견이 없었습니다.
<인터뷰> 한국거래소 상장관계자
"GS리테일 입장에서는 이번에 공모가를 높게 받을 이유가 없거든요. LG상사는 높게 받아가야지 자기들한테 이득이 되니깐 높게 받으려고 하지만 (GS리테일은) 자기들한테 돈 들어오는게 없기 때문에..."
관건은 상장이후 GS리테일의 주가 변동입니다.
전문가들은 상장 이후 단기적으로는 물량이 풀리면서 조정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지켜볼 것을 주문했습니다.
한편, 지난해 공모가 11만원의 전량 구주매출로 상장한 삼성생명의 경우 대주주만의 잔치였다는 평가와 함께, 최근 공모가 대비 약 30% 떨어진 8만원대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WOW-TV NEWS 지수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