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원자력 발전소 2곳이 잇따라 고장으로 멈춰서면서 발전이 정지됐습니다.
가뜩이나 겨울철 전력수급에 비상이 걸린 상황에서 불안감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정경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오늘 오전 8시 36분. 발전설비 용량 95만kW급 고리원자력 발전소 3호기가 고장으로 멈춰섰습니다.
발전 과정에서 과전압이 걸리면서 자동으로 보호계전기가 작동돼 발전이 정지됐습니다.
이에 앞서 불과 12시간 전에는 울진원자력 1호기가
터빈을 돌리고 나온 증기를 물로 냉각시키는, 복수기 기능이 일시 저하되면서 발전이 정지됐습니다.
채 하루도 되지 않아 원자력 발전소 2곳이 멈춰서면서
오늘 오전 한때 전력예비력이 700만kw로 떨어졌고 전력예비율 역시 8%대로 곤두박질 쳤습니다.
이후 평상 수준으로 회복되긴 했지만 시민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만 했습니다.
<인터뷰> 한국전력 관계자
"(두 곳은 발전 정지 직후)전력예비율이 8%대로 떨어지긴 했지만 전력수급에는 지장이 없는 수준이다."
그러나 정전대란으로 온 나라가 공포에 떨었던게 불과 3개월 전인데다가
가뜩이나 겨울철 전력수급에 비상이 걸린 상황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는 점에서
전력수급을 둘러싼 불안감은 한층 가중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한국전력은 발전소 정지 직후 김중겸 사장 주재로 긴급 비상수급 대책회의를 갖고
전기를 많이 쓰는 대형 산업체 등
전국 사업소별로 수요처 관리 전담직원 100여명을 긴급 파견했습니다.
지식경제부와 한국수력원자력 등 전력당국은
현재 고장원인에 대한 정밀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WOWTV-NEWS 정경준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