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고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의 업적과 경영철학이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고 남겨진 유산이 없다는 사실도 화제입니다.
박현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철강의 불모지였던 한국에 ‘일관제철소’를 처음으로 건설하고, 포스코를 세계 최고 수준의 제철사로 만든 고 박태준 명예회장.
박 회장은 포스코에 몸담은 25년 동안 연산 조강 2천1백만 톤을 이뤄내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미국의 철강왕 카네기보다 10년 정도 짧은 기간 동안 2배가 넘는 규모로 키워낸 것입니다.
군인 출신인 박 회장은1964년 대한중석 사장으로 임명됐으며 1년 만에 흑자를 올렸습니다.
이후 1968년 포항제철을 설립해 특유의 결단력과 열정으로 철강신화를 썼습니다.
박 회장의 경영철학은 '제철보국'과 '우향우 정신'으로 대변됩니다.
일관제철소를 건설해 경쟁력있는 산업의 쌀을 안정적으로 공급해 나라의 은혜에 보답하자는 '제철보국'은 포스코의 설립 근거가 됐습니다.
'우향우 정신'은 "대일청구권 자금으로 건설하는 제철소를 성공시키지 못하면 건설부지 오른쪽 영일만에 몸을 던지자"는 단호한 의지를 표현한 것입니다.
<인터뷰> 고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
“우리는 목숨을 거는 거다. 만약 실패했을 때 죽는다고 해서 국민들에게 속죄되는 것도 아니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성공해야 한다는 굳은 결의로 건설했다.”
박 회장은 또 철저한 비리 근절을 경영철학으로 삼았습니다.
정치권의 압력 배제와 설비 공급업자 선정의 재량권 인수 등을 박정희 전 대통령에게 건의한 것은 유명한 일화입니다.
박 회장은 또 일생 동안 단 한 주의 포스코 주식을 사지 않았고 유산도 한 푼도 남기 않는 등 개인의 이익을 추구하지 않는 청렴한 삶을 살았습니다.
특히 박원순 서울시장은 "박 회장이 국무총리에서 물러난 뒤 자택을 처분하고 10억 원을 아름다운 재단에 기부했다"고 밝혀 화제가 됐습니다.
철강업계의 큰 별이 지면서, 그가 남긴 경영철학과 청렴한 삶은 우리 시대에 또 다른 울림으로 남게 됐습니다.
WOW-TV NEWS 박현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