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 들어 매매가가 1억원이상 떨어진 재건축아파트가 1만6천가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강남구의 경우 2만4천가구 가운데 1만9천가구 집값이 내리는 등 수도권 재건축아파트 13만5천가구 중 절반 이상의 집값이 떨어졌습니다.
<기자>
수도권 재건축 아파트 가운데 올 들어 집값이 떨어진 곳은 7만 9천가구.
전체 13만 4천여가구 재건축 아파트 중 60%의 집값이 내린 겁니다.
이중 1만 6천가구는 무려 1억원이 넘게 하락했습니다.
강남구의 타격이 제일 컸습니다.
강남구 재건축 2만4천가구 중 1만9천가구가 하락했습니다.
송파구도 2만 1천가구 중 1만 5천여 가구의 집값이 떨어졌습니다.
반면 서초구는 총 1만 9천가구 중 7천가구가 하락하는데 그쳐 상대적으로 양호했습니다.
반포지구가 유도 정비구역에서 전략 정비구역으로 전환될거란 기대가 집값에 반영됐기 때문입니다.
특히 대기업 본사가 몰려 있어 강남구나 송파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실거주 수요층이 탄탄한 것도 이유입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가격 하락세 보다 더 큰 문제는 극심한 거래량 부진이라고 말합니다.
<전화인터뷰> 임기홍 신한은행 부동산전략사업팀 부부장
"지금까지는 호가만 있었지 떨어졌다고 볼 수는 없는것이다. 매매가 수반되지 않은 가격의 하락, 가격의 상승은 의미가 없는거 아닌가요. 지금 시장 형성이 안되고 있는거거든요."
한 부동산정보업체가 수도권 거주자 541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2%가 내년 집값이 하락하거나 보합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얼어붙은 매매 심리를 살릴만한 계기가 없을 경우 내년에도 부동산 시장은 힘든 한 해가 될 걸로 보입니다.
WOW-TV NEWS 김택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