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투자 오후증시 2부-박문환의 증시퍼즐>
앵커 > 어제 시장을 전반적으로 보자면 그래도 긍정적으로 보신다고 평가를 해주셨다. 그렇다면 이 의견에는 오늘도 변화가 없나?
동양증권 박문환 > 어제도 메르켈의 방법에 동의하는 것은 아니다. 저 역시 몬티나 그 외의 지도자들의 생각처럼 유로본드를 만들어서 위기를 차단해 주는 것을 가장 선호하고 있다. 하지만 독일이 전혀 타협의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빨리 포기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아닐까 생각되는데 오늘 새벽에 단지 3대 신용평가사의 악담에 의해서 주가가 크게 무너지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신용평가사들은 이미 재정협약을 보고 한 마디 하기로 예정되어 있었으니까 한 마디도 안하고 넘어갈 수도 없는 입장이었다. 즉 신용평가사의 악담은 이미 시장이 어느 정도 알고 있는 악재였다.
하지만 그보다는 입조심을 하지 못한 정치인들에서 더 큰 문제가 있지 않을까 싶은데 단결이 필요한 상황에서 내년 프랑스 대통령 후보로 가장 유력한 후보 사람 중의 한 명인 프랑수와 올랑드가 자신이 만약에 대통령이 된다면 유로본드 만들고 ECB 역할을 확대하겠다고 공언했다. 지금 유로본드가 중요하다는 것 누가 모르나 삼척동자도 다 아는 얘기인데 문제는 최홍만과 같은 거구가 문을 지키고 있어서 들어갈 수가 없다는 것이다. 들어갈 수 없다면 빨리 포기하고 타협해야 하는데 정치인들이 툭 한 마디 던지는 것이 그나마 유로존이 타협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작은 희망을 산산이 깨고 있다는 것이다. 골드만삭스의 짐오닐 자산운용회장은 이렇게 말했다. 유로존의 본질적인 문제는 유로존의 경제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정치인들의 바보 같은 발언 때문이라고 말이다.
하지만 지금 숨어있는 호재도 작지 않다. 일단 우리나라부터 말씀 드리면 연 소득 5천만원 미만 근로자들한테 주식투자에 대해서 소득공제 소식이 있는데 이건 과거 미국 80년대 IRA 즉 개인퇴직연금 계정의 시작과 비슷한 효과를 낼 가능성도 있다. 물론 얼마나 소득공제 혜택을 받게 될지 또 그로 인해서 자본 차익에 대해서 과세가 정당화 될지 여부도 불확실하지만 일단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큰 상황에서 개인계정에 주식을 투자했을 때 소득공제 소식 중기적으로 무척 호재라고 볼 수 있겠다.
또 어제 중국 인민은행이 국무부로부터 두 개의 기금 설립에 승인했는데 하나는 미국투자를 위한 화메이라는 기금이고 다른 하나는 유럽투자를 위한 화오우라고 하는 기금이다. 앞서 언론에서 거론됐었던 2천억 달러보다도 훨씬 많은 3천억 달러 규모라는데 지금 기대할 수 있는 가장 유력한 큰손인 중국이 유럽에 대한 투자를 시작할 수 있다는 점 자체가 심리적으로 위안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 올해 마지막 FOMC회의도, 또 중국 경제공작회의에서도 아직 숨은 호재가 더 나올 수 도 있다는 생각이다. 단지 모두 알고 있었던 신용평가사의 악담 정도에 위축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 지금도 주가는 하락하고 있지만 속은 쓰리지만 현금 비중 15% 대안투자 40% 주식 45% 포트비율 그대로 유지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