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동반성장위원회가 오늘(13일)로 출범 1주년을 맞았지만, 그 과정이 평탄치만은 않았습니다.
대기업과 동반위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며 반쪽 위원회로 전락했다는 평가입니다.
조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동반성장 지수와 중소기업 적합업종, 그리고 최근 가장 뜨거운 감자인 초과이익공유제까지 동반성장위원회는 지난 1년간 한국 경제에 많은 화두를 던졌습니다.
이를 통해 양극화 문제 제기와 동반성장 문화 조성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입니다.
<인터뷰>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 0029- 02:22~48
“지난 1년간 매우 큰 일을 했다. 우리 사회에 동반성장의 의미를 부각시킨 것은 200% 사실이고, 그것만으로도 동반위는 충분히 큰 역할을 했다.”
하지만 출범 초기 기대와 달리 반쪽 짜리 위원회로 퇴행했다는 지적도 피할 수 없습니다.
실제로 오늘 동반성장위원회 1주년 기념식 행사에는 대기업 대표 전원이 불참했습니다.
앞서 열린 10차 회의의 안건으로 올라간 초과이익공유제 추진 강행에 대해 공식적으로 반발한 것입니다.
동반위 1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참석한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 이희범 경총 회장, 김영환 지경위원장도 모두 일방적인 밀어붙이기식 결론은 옳지 않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인터뷰>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0059- 02:38~54/58~01
“서로 의사소통을 통해서 뜻을 모으는 것이, 합의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한 합의를 보기 위해서는 시간이 걸리지 않겠나. 참을성을 가지고 가장 합리적이고 합당한 방법을 찾도록..”
대기업과 중소기업, 나아가 한국 경제가 함께 성장하자는 취지 아래 세워진 동반성장위원회.
출범 1주년을 맞이했지만 귀를 막은 위원장과 뿔난 대기업의 자존심 싸움으로 번지며 아직도 동반성장의 길은 멀어 보입니다.
WOW-TV NEWS 조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