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불안에 퇴직·개인연금시장 250조..수익률은 저조

입력 2011-12-12 06:59
퇴직ㆍ개인연금 등 사적연금시장 규모가 급팽창해 올해 말에는 250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하지만 저금리와 금융불안의 여파로 올들어 수익률이 부진하거나 원금까지 까먹는 퇴직연금상품이 적지 않다.



11일 금융감독원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퇴직연금과 개인연금(연금보험, 연금펀드, 연금저축) 등 사적연금시장의 규모는 작년말 187조원에서 올해 말 250조원으로 34% 급성장할 것으로 추산됐다.



일반적으로 20% 대에 머물렀던 증가율이 이처럼 올라간 것은 급속한 고령화에 따른 노후불안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노후대비용 금융상품의 수익률은 부진해 은행 연금저축상품인 신개인연금신탁의 올해 수익률은 대부분 2%대에 머물고 있다. 물가상승률을 고려하면 마이너스 수익률이다.



퇴직연금 수익률도 지난 3분기(7?9월) 기준으로 기대에 못 미치기는 마찬가지다.



올해 3분기의 확정급여형(DB) 기준으로 신한은행, 국민은행, 우리은행,하나은행 등 4대 은행의 원리금보장상품 수익률은 1.09~1.15% 수준에 그쳤다.



확정기여형(DC)과 개인퇴직계좌(IRA형)도 마찬가지였다. 비원리금보장상품의 수익률은 -4~-3%대였다.



퇴직연금펀드의 수익률을 보면 연초이후 채권형이 유일하게 4%대의 수익률을 유지했다. 하지만 나머지 유형의 펀드들은 -3?-2% 대의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거나 2% 미만으로 부진했다.



월지급식펀드도 절반이 연초이후 수익률이 마이너스다. 플러스 수익률을 내도 4% 이하로 올해 물가상승률(4%)과 수수료 등을 고려하면 원금까지 까먹고 있는 형편이다.



월지급식 펀드는 매월 투자원금의 0.5~0.7%씩 연 6.0~8.4%를 분배금으로 지급한다. 펀드 수익률이 최소 그만큼은 돼야 원금을 유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