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은행들이 2012년부터 가계대출 금리를 내릴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서민들의 대출금리 부담이 줄어들 전망이다.
주요 시중은행들은 가계대출의 전반적인 금리 체계를 바꾸기 위한 작업에 최근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계대출 금리는 '기준금리+가산금리'의 형태다. 기준금리는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코픽스 등으로 시장 상황에 따라 달라지고, 가산금리는 신용도에 따라 개별 대출자에게 붙는 금리다.
은행들은 기준금리와 가산금리를 모두 개편한다는 계획이다. 두 금리 모두 낮아지면 대출자의 이자 부담은 상당히 줄어들 수 있다.
은행들은 가계대출 잔액의 56%를 좌우하는 CD 금리를 새로운 기준금리를 개발하기로 했다. 올해 들어 시장금리 가운데 유독 CD 금리만 급등해 가계대출 금리를 끌어올린 폐해 때문이다.
가산금리는 각 은행별로 개선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특히 지나친 가산금리로 인해올해 들어 급증한 서민 고금리 대출을 대폭 줄이겠다는 것이 은행들과 감독당국의 의지다.
올해 10월 신규 가계대출 가운데 연 10% 이상 고금리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3.3%에 달한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했던 2008년(3.2%)보다 높은 수치다.
현재 은행권 신용대출의 최고 금리는 연 13%가량에 달한다. 만약 대출 최고금리를 2~3%포인트라도 낮출 수 있다면 연 10% 이상 고금리 대출은 크게 줄어든다.
CD금리보다 낮은 새 기준금리를 적용하고 가산금리마저 낮춘다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