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관련주 왜 오르나

입력 2011-12-09 17:12
<앵커>



경기둔화에도 불구하고 일부 식품관련주는 호조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삼양식품의 주가는 2배로 오르자 투자경고를 받기도 했습니다.



박현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라면 등의 일반 식품과 담배, 술 등 기호 식품은 경제 상황이 안 좋아도 소비자들이 꾸준히 구매하는 품목입니다.



이를 반영하듯 일부 식품 업체들의 주가는 대체로 좋은 성적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삼양식품의 나가사끼 짬뽕이 신라면을 제쳤다”는 소문이 돈 날은 주가가 12.73%나 올랐습니다.



삼양식품의 주가는 4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한때 2배까지 오르자 투자경고를 받았습니다.



KT&G와 CJ제일제당도 경기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경기방어주’의 성격을 보여줍니다.



<인터뷰> 증권사 관계자



“KT&G는 경기가 불안정한 상황일 때 주가가 잘 가고요, 경쟁사가 가격 인상을 하면서 MS(시장점유율) 수혜를 봤고, CJ제일제당은 국내 가공식품의 경우 원가에 대한 리스크를 어느 정도 회복했다..”



KT&G는 한때 시장점유율이 55%까지 떨어졌지만 경쟁사들이 담뱃값을 2천7백 원으로 올리면서 60%까지 회복했습니다.



지난 7일부터 주가가 상승하면서 어제는 2년 10개월 만에 최고치인 8만4천 원을 기록했습니다.



경기가 어려워져도 소비자들은 담배를 계속 피우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가격 경쟁력이 생긴 것으로 풀이됩니다.



CJ제일제당은 가격 인상을 통해 수익 구조가 개선되고 해외 바이오 실적이 향상되면서 주가가 회복되고 있습니다.



하이트진로는 연말 배당이 1천억 원 수준이고 배당수익률도 4.5%로 높은 편이지만 내년도 가격 인상 여부가 주가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식품업체들이 내년에도 ‘경기방어주’의 역할을 할 가능성이 많다고 전망했습니다.



WOW-TV NEWS 박현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