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기둔화의 영향으로 생산자물가 상승률이 1년 만에 가장 낮아졌습니다.
물가안정에 청신호가 일단 켜졌지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도 높습니다.
윤경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생산자물가 상승률이 1년만에 최저치로 떨어졌습니다.
한국은행은 '11월 생산자물가지수' 자료를 통해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5.1% 상승했다고 밝혔습니다.
석달 연속 상승률이 감소하며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낮았습니다.
생산자물가 상승률 감소의 원인은 무엇보다 유로존 재정위기와 글로벌 경기둔화 여파로 수요가 줄어든 비철금속의 가격이 내려갔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이병두 한국은행 차장
"경기둔화로 인해서 국제원자재 가격이 하락하면서 제품에 반영이 되는거죠…그동안 계속 올라왔던 것들이 하락세로 접어들면서 반영되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지난달 구리가 주재료인 동관과 동판 가격이 전달보다 각각 7.7%, 6.8% 내렸고, 알루미늄괴의 가격도 5.3%나 떨어졌습니다.
이로 인해 생산자물가 산정 품목중에서 가중치가 높은 화학품과 1차 금속제품의 가격이 2.9%와 0.8%씩 하락했습니다.
국제원자재 가격 하락 덕분에 공산품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6.7% 상승하는데 그쳐 올해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한때 물가상승의 주범이었던 채소와 과일 역시 지난해 같은 달보다 각각 20.5%나 떨어졌습니다.
다만 구제역 여파와 김장철 돼지수육 수요가 늘어 축산물 가격이 13.9% 급등하면서 농림수산품은 0.8% 하락에 머물렀습니다.
생산자물가 상승률이 떨어져 향후 물가안정에 일단 청신호가 켜졌습니다.
하지만 수요 감소에 따른 것이어서 경기 둔화에 대한 불안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WOW_TV NEWS 윤경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