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은행이 내년 경제성장률을 3%대 중반으로 대폭 하향조정했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강타한 2009년 이후 3년 만에 낮은 수치입니다.
김동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국은행은 내년 GDP 성장률을 지난 7월 전망치 보다 0.9%포인트 낮은 3.7%로 내다봤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지난 2009년 이후 최저치입니다.
한은은 유럽지역 국가채무 문제에 따른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은 내년 1분기 정점에 이를 것 봤습니다.
이에 따라 한은은 성장률 전망 추가 하향조정 가능성도 열어뒀습니다.
인터뷰> 이상우 한국은행 조사국장
"유로지역 국가채무 문제와 관련해 상당한 불확실성이 내재되어 있는 만큼 앞으로 경제전망 실현 가능성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점검해나갈 예정입니다."
수출은 세계교역의 신장세가 둔화되고 올해 크게 늘어났던 기저효과로 인해 증가폭이 크게 줄어들 전망입니다.
내년 상품수출 증가율은 올해 11.6%의 절반에 못 미치는 5%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경상수지 흑자규모도 올해 272억 달러에서 내년에는 130억 달러로 반토막이 납니다.
설비투자는 글로벌 경제여건의 불확실성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정체를 보이다가 경기가 회복되는 하반기에는 다시 늘어날 전망입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물가 상승률이 떨어져 그만큼 민간소비가 늘어날 거라는 점입니다.
한은은 내년 민간소비가 3.2% 증가할 것으로 바라봤습니다.
인터뷰> 이상우 한국은행 조사국장
"물가가 떨어져서 늘어난 실소득이 그대로 소비로 이어진다고 보면 올해 2.5% 수준인 소비증가율이 내년 3.2% 올라가는 부분은 충분히 설명이 가능하다고 봅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4%에서 내년에는 3.3%로 급등세가 진정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WOWTV-NEWS 김동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