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포커스 "불투명한 유러존..외국인 수급이 관건"

입력 2011-12-09 08:04
김희욱 외신캐스터 > 오늘도 역시 우리 증시는 바깥 날씨만큼이나 차가운 바깥 공기를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서 첫 번째 말씀 드린 바깥은 현재 문 밖이고. 뒤에 말씀 드린 바깥 공기는 나라밖 공기를 의미한다.



유럽정상회담이라는 태풍의 눈에 들게 되고 우리 증시가 마감하고 나서 유럽정상회담 결과가 나오기 때문에 홀리데이 리스크. 주말에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소나기는 피하고 보자는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나올 것에 대비해야 되겠다. 게다가 유럽관련 소식들 좋은 건 하나도 없는 상황이다.



사실관계부터 확인해 보겠다. AP통신으로 보겠다. 제목에 ECB 통화정책결과에 대해서 얘기하는데 채권매입이 빠진 ECB회의결과에 시장이 급락했다는 내용이다. 이런 표현은 좀처럼 웬만큼 하락해서는 쓰지 않는데 이렇게 나와 있다.



현지 시간으로 오늘. 우리 시간으로 어제 저녁 유럽중앙은행의 통화정책회의가 있었는데 진짜 이제야 말로 ECB가 국채매입 즉 양적완화라는 적극적 경기부양 기조를 선보일 때가 됐다는 이런 시장의 기대와는 달리 소극적 경기부양이라고 할 수 있는 0.25% 금리인하만이 발표됐다. 이에 따른 유로존 여러 증시를 비롯한 미국 증시는 금융주 원자재업종 급락을 중심으로 이번 주 들어 처음 제대로 된 조정을 맞이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대한 전문가들 의견 보겠다. 먼저 ECB는 통화정책 결과에 대한 전문가 의견이다. 캐피탈 이코노믹스 측의 의견. 오늘 ECB의 추가금리 인하 및 은행대출지원 프로그램 마련 등은 이미 시장이 예상하고 있던 것이었기 때문에 큰 호재라고 볼 수 없고 여기에다가 무언가 강력한 것을 기대했던 사람들에게는 유명무실한 결과로 평가를 받았다.



게다가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채권매입을 통해 시중에 유동성을 직접 공급하는 양적완화에 대해서 앞으로도 단호한 입장을 보이겠다는 의지를 내비치면서 시장이 진정 바라고 있던 내용이 채권 매입이었는데 이것이 무산됐다는 실망감이 상당히 컸다고 평가했다.



다음으로 HIS 글로벌 인사이트. ECB의 금리인하 기조는 그래도 계속 이어질 것이다. 내년 1분기 특히 2월 중에 0.25% 추가금리인하를 통해서 기준금리는 0.75%까지 내려갈 것으로 본다. 여기다가 ECB의 내년도 경제전망이 내년 중순 넘어서까지 경기위축을 내다보고 있는 이상 기준금리는 결국 0.5%까지 앞으로 금리가 더 하락하게 된다고 예상했다.



다음 시장 전문가 의견 보겠다. JP모건체이스. 현재 투자자들은 유럽문제가 지난 여러 번의 사례처럼 이번에도 또 말 잔치로 끝나지 않을까. 다시 말하면 구체적인 대책 마련에 실패할까 봐 상당히 긴장하고 있고 이런 불안한 투자심리가 미국의 실업수당 청구 건수 급감 그리고 매출증가를 시사하는 미 도매 재고 증가 소식 같은 호재들을 덮어버렸다고 언급했다.



오늘은 추운 날씨를 각오해야 되는 것처럼 주식 시장을 맞게 됐다. 그럼 이제 나무보다는 숲을 보자는 의미에서 내년도 경제 전망에 대한 로이터 통신의 분석 기사를 준비했다. 요요현상을 얘기하고 있는데 우리가 보통 요요현상은 다이어트에서 많이 쓰는 표현이다. 몸무게가 확 줄었다가 그대로 돌아오는 빗대 말한다.



그런데 어린이들이 갖고 노는 요요를 보면 순식간에 확 내려갔다가 살짝 줄을 당기면 순식간에 위로 올라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빨리 내려간 만큼 빨리 튀어 오르는 에너지가 응축되는 것이 요요의 원리라고 할 수 있겠는데 바로 그 이야기다.



2012년 아시아 경제는 요요처럼 급히 내려갔다가 그만큼 급하게 올라올 가능성이 있다는데 그 이유는 현재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가 시장에 팽배해 있는 만큼 대한민국을 포함해서 수출의존도가 높은 아시아 국가들 여기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밖에 없다는 내용이다.



이에 따라서 인도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등은 내년 초에 금리를 인하할 확률이 가능성이 높다는 컨센서스 형성되어 있고 여기에 내년 선거를 앞둔 대만 말레이시아 그리고 대한민국 역시 통화완화 기조 즉 재정지출 확대를 예상한다. 또한 중국 증시 역시도 긴축기조는 잠시 잊고 은행 지준율을 인하하는 등 통화량 완화정책기조로 갈 것이라고 예상한다.



하지만 이런 경제전망엔 항상 결정적인 한방이 들어있기 마련인데 이런 대외환경 변화에 따라 급락했던 아시아는 경기는 요요처럼 다시 급하게 올라올 텐데 바로 내년 하반기에 그만큼 강력한 회복세를 나타낼 것이고 이들이 상반기 대외여건에 적극적으로 대처할수록 하반기에 강력한 회복탄력성을 보일 수 있다는 결론이다.



일단 이렇게 보니까 2012년도 경제나 증시전망 모두 상저하고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다음 구체적인 증시 전망에 대한 내용 마지막으로 보겠다. 미국의 대표적인 금융사 피델리티와 씨티그룹 등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서 내년 2012년 우리나라를 비롯한 이머징 마켓 국가들의 주식 시장이 선진국 증시를 아웃퍼폼 할 것이다.



즉 기대이상으로 선전할 것으로 보고 있는데 씨티그룹의 경우는 이머징 국가들의 내년 증시는 평균 28%가량 상승할 전망. 글로벌 자산운용사 피델리티 역시 과도한 부채 수준을 기록하고 있지만 통화정책 상 더 이상 금리인하가 불가능한 선진국들에 비해서는 재정건전성도 견조한데다가 금리인하 등 민첩한 통화정책이 가능한 이머징 국가들 경기가 더 선전할 것이다.



앞서 갈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고 있다. 이에 씨티 그룹은 이머징 국가들 가운데서도 태국 페루 대한민국 중국 증시에 대해서 비중확대 의견을 냈고 업종 별로 봤더니 기초소재 및 원자재 유통소비 금융주에 대해서 역시 비중확대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국내 증시는 외국인 수급에 대해서 걱정인데 그래프 보면서 설명하겠다. 주황색은 이탈리아 10년만기 국채금리 그리고 녹색이 코스피 지수가 되겠다. 11월 들면서 역동조화 다시 말해서 이탈리아 국채금리가 급등하면 코스피가 급락하고 하루 시차를 가지고 정확한 역동조화가 나타나고 있는데 오늘 이탈리 10년만기 국채금리가 하루 만에 7.8% 오르면서 위험선이라는 6%를 다시 상향돌파한 모습이다.



게다가 MSCI한국지수도 보니까 미 증시보다 하락률이 두 배도 넘게 더 큰 3.17% 내려갔다. 게다가 다우지수가 12000선 깨졌고 나스닥지수 역시 심리적으로 중요한 2600선이 하향돌파된 모습이다. 따라서 외국인들의 홀리데이 리스크를 감안한 대량 매도를 주의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