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알뜰주유소 기름 공급을 위한 공동구매 재입찰이 또 다시 유찰됐습니다.
연내 출범은 물론 알뜰주유소 대책 자체가 표류할 조짐입니다.
정경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이번에도 문제는 역시 가격이었습니다.
석유공사와 농협이 알뜰주유소 공급물량 확보를 위해 시행한 2차 입찰이 또 다시 유찰됐습니다.
정부가 제시한 예상가격과 정유사들이 응한 가격 차이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았습니다.
알뜰주유소 출범 강행시 휴업도 불사하겠다는 기존 주유소들의 극단적인 반발도
정유사들 입장에선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지난달 15일 실시된 첫 입찰에 이어
이번에도 입찰이 유찰되면서
정부는 입찰 조건의 변경 내지는
수의계약 여부 등을 놓고 고민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인터뷰> 지식경제부 관계자
"국가계약법에 따르면, 재입찰 공고 후 유찰이 됐을 경우, 수의계약 등을 할 수 있다고 규정돼 있습니다."
수의계약으로 각 정유사별로 접촉을 추진하려는 모습이지만
이 마저도 녹록치 않은 상황입니다.
싼 가격에 기름을 공급하겠다는 원칙을 감안할 때 가격 차이가 쉽게 좁혀지긴 힘들것으로 예상됩니다.
게다가 기존 주유소와의 형평성 문제에다 수익 포기라는 부담까지 짊어지고
정유사가 적극적으로 나설지도 의문입니다.
이에 따라 싼 가격에 기름을 공급하겠다는 정부의 알뜰주유소 대책은
상당기간 표류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WOWTV-NEWS 정경준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