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시가 가락시영 재건축안을 통과시켜 최고 35층짜리 아파트 8천9백가구를 짓기로 했습니다.
박원순 시장 취임 이후 정부와의 재건축 정책 논란과 시장 우려감이 사그러들 것으로 보입니다.
자세한 내용을 권영훈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시와 정부간 재건축 정책 논란이 사실상 종지부를 찍었습니다.
서울시는 도시계획위원회를 열어 가락시영 아파트의 재건축안을 통과시켰다고 밝혔습니다.
가락시영은 3종 주거지역으로 종상향이 허용돼 용적율이 기존 89%에서 285%로 늘어납니다.
최고 35층짜리 아파트 8천9백가구 가운데 장기전세와 일반분양이 각각 1천1백가구씩 공급됩니다.
서울시는 최근 국토해양부와의 재건축 논란을 피하려는 듯 이번 발표에 많은 의미를 담았습니다.
<인터뷰 - 김효수 / 서울시 주택본부장>
"서울시 재건축 정책이 기존 틀 속에서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실증한 사례"
지난달 서울시 도계위는 개포주공과 개포시영 등 재건축안을 무더기 보류한 바 있습니다.
이와 관련 권도엽 장관과 박원순 시장은 각각 '반서민 정책', '염치 없다'는 설전을 펼쳤습니다.
서울시가 정부와 다른 목소리를 내자 재건축 위축에 대한 우려로 가격은 뚝뚝 떨어졌습니다.
그런데 가락시영 종상향을 계기로 '재건축 속도조절'을 내건 박 시장이 한발 물러선 모습입니다.
또, 종상향을 추진 중인 둔촌주공, 잠실주공5단지 등은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시는 그러나 시장침체로 재건축 가격이 급등할 가능성은 적다고 설명했습니다.
<인터뷰 - 김효수 / 서울시 주택본부장>
"재건축 시장 위축. 추가로 오르지 않을 것"
한편 서울시는 정부의 12.7 부동산대책을 두고 아쉬움을 나타냈습니다.
이번 대책에 서민주거안정 부문이 빠져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기자 클로징>
정부의 강남3구 투기과열지구 해제에 이어 서울시의 종상향 단지 발표로 강남 재건축 시장에 적지 않은 파장을 몰고 올 전망입니다.
WOW-TV NEWS 권영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