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기관 유동성 증가율이 넉달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10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9월중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금융기관 유동성(Lf·평잔) 증가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1%포인트 상승한 5.7%를 나타냈다. 지난 1월 6.6%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Lf 증가율 상승은 시중통화량을 의미하는 광의통화(M2ㆍ평균잔액)의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이 확대된데 따른 것이다.
M2 증가율은 전월 4.2%에서 지난 10월 4.4%로 확대되면서 지난 2월 5.0% 이후 가장 높아졌다.
한은은 11월에도 외국인 증권 투자자금이 순유출됐지만 민간신용의 증가세가 확대돼 M2는 4% 중반의 증가율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대해 한은은 "M1 증가율의 하락은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이 5.1%에서 4.0%로 증가세가 둔화된 데 주로 기인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