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업계, '묻지마 대출' …1조원 이상 증가

입력 2011-12-07 09:12
수정 2011-12-07 09:11
대부업체들의 무리한 광고ㆍ대출심사 생략에 누적된 대출액이 1조원 넘게 급증했다.



7일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올해 상반기 대부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부업체들의 대출잔액이 6월 말 8조6천361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7조5천655억원보다 1조706억원 늘었다 .



전기 대비 대출금 증가율은 2009년 하반기 14.6%에서 지난해 상반기 15.3%로 상승했다. 하반기에 11.0%로 낮아졌으나 올해 상반기에는 14.2%로 다시 높아졌다.



이 수치는 전국의 등록 대부업체 1만3384개 가운데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6481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것이다.



전기 대비 거래자 증가율은 2009년 하반기 17.0%에서 지난해 상반기 13.1%, 하반기 16.8%, 올해 상반기 12.1%로 하락세를 보였다.



대출잔액의 85.5%인 7조3천846억원은 신용대출로 파악됐다. 나머지 1조2천516억원은 담보대출이었다.



신규 대출의 경우 이용자의 60.1%가 회사원이었고, 나머지 21.7%는 자영업자였다. 주요 대출 목적으로는 생활비 충당이 41.4%로 대부분이었고 사업자금 조달이 18.2%로 그 다음 순이었다.



평균 신용대출금리는 연 38.6%로 하반기보다 2.9%포인트 떨어졌다. 담보대출금리도 연 18.2%로 0.4%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7월 법정이자율 상한선을 연 49%에서 44%로 내린 것이 신용대출금리 하락에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올 상반기 법인 대부중개업체 133곳은 총 1조2397억원을 중개하고 811억원의 중개수수료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중개수수료율은 6.7%로 지난해 하반기보다 0.2%포인트 내린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