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부터 인상된 전기요금이 한국전력 주가에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하지만 완전한 추세로 보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평가입니다. 이성민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전력이 이익 개선 기대감 속에 이틀째 강세를 이어갔습니다.
지난 5월 이후 줄곧 하락세를 타던 주가는 최근 전기요금 인상 이슈가 부각되면서 일부 만회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인터뷰> 유덕상 동부증권 연구원
"연중 2회에 거쳐 요금을 현실화했던 적이 없습니다. 영업이익 4조원 이상 증대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내년에는 영업이익 부문의 턴어라운드도 가능하다고 봅니다."
하지만 주가가 완전히 상승추세로 돌아섰다고 보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게 시장의 평가입니다.
요금 인상이 당장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겠지만 이익을 창출하기에는 여전히 미흡한 수준입니다.
16조 원에 달하는 투자비와 2조 원 가량의 이자비용을 감안할 때 현재 요금 수준으로는 이를 감당하기 어렵다는 얘기입니다.
4년째 누적된 적자도 골칫거리입니다. 때문에 특별한 모멘텀이 없는 상황에서 주가 상승을 위한 추가적인 요금 인상이 불가피합니다.
<인터뷰> 최원열 KB투자증권 연구원
"전력난이 심해지고 유가가 더 오르게 되면 언제든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설 수 있습니다. 요금이 상반기에 추가로 5% 정도 오른다면 탄탄한 영업이익이 나올 것입니다."
사실상 요금 인상만이 실적에 유일한 영향을 미치는 상황에서 전기요금 이슈는 앞으로도 주요 투자 길잡이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올해와 같은 전기요금 인상이 앞으로 지속될지 여부는 불투명해 투자에 주의가 요구됩니다.
WOW-TV NEWS 이성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