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이번주 목요일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금리 정상화 기조에 변함이 없음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줬습니다.
또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을 이용해 유럽 지원에 나설 생각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윤경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기준금리를 내릴 생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김 총재는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외환보유액 운용 국제포럼'에 앞서 기자와 만나, 세계 경기 침체로 각국이 기준금리 인하에 나서고 있는데 대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인터뷰>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
"(금리 정상화 기조에 변화 없나?)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오는 8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금리가 내려갈 것으로 보는 전망도 나오고 있지만, 높아진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차단하기 위해 금리 인하보다는 동결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김 총재는 이어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을 이용해 유럽을 지원할 생각이 없냐는 질문에 우리가 먼저 나설 일은 아니라고 답했습니다.
인터뷰>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
"9일 유럽 정상회담에서 어떤 결과를 얻을지 봐야 하니까…본인들 스스로가 우선 어떻게 처리하는지를 봐야지, 옆에서 먼저 하겠다고 하면 이상하니까…"
중국은 이미 유럽 문제 해결을 위해 외환보유액을 사용할 생각이 없다는 의사를 표시한 바 있습니다.
김 총재는 또 최근 미국과 유럽 등 세계 주요 여섯 개 중앙은행이 달러스와프 금리를 크게 내린 것과 관련해 달러 자금 확보를 위한 것이라고 지적하고, 우리의 경우에
는 안전망 차원에서 중국, 일본과 스와프협정을 체결했기 때문에 다르다고 강조했습니다.
외환보유고가 환율 때문에 줄어든데 대해서는 별다른 조치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우리나라 외환보유고가 미국 달러화 가치 상승으로 23억 달러 줄었지만 아직 환율안정을 위해 별도의 조치를 취해야 할 상황은 아니라는 게 김 총재의 설명입니다.
세계 경기침체에 따른 각국의 유동성 확대와 환율 변동성 증가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한은의 입장에 변화는 엿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WOW-TV NEWS 윤경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