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현대건설 주가 '선방'

입력 2011-12-05 16:18
<앵커>



올해 시공능력 20위 내 건설사 중에서 지난해보다 주가가 오른 곳은 단 한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부분의 건설사가 10% 넘게 하락했고 주가가 반토막 난 곳도 있는 등 크게 부진했습니다.



김택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해 시공능력 상위 건설사 중 주가가 가장 양호한 업체는 쌍용건설입니다.



12월초 현재 쌍용건설(시공능력 15위) 주가는 지난해말 대비 3% 가량 하락했습니다.



대다수 건설사가 10% 넘게 내린 것에 비하면 향호한 성적입니다.



3분기까지 누적 영업손실이 289억원에 달하지만 매각 작업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됐습니다.



시공능력 1위 현대건설 주가는 지난해 대비 5% 내렸습니다.



올해 신규 수주액이 지난해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고 3분기 누적 영업이익도 10% 가량 감소한데 비하면 선방한 편입니다.



<전화 인터뷰> 박형렬 SK증권 연구위원



"건설업종이 수주산업이지만 실제 주가는 이익과 연동돼 많이 움직이고 수주와는 연관성이 낮아졌다."



시공능력 2위, 3위인 삼성물산과 GS건설 주가는 각각 11%와 19% 내렸고 대우건설과 대림산업도 각각 23%와 16% 하락했습니다.



삼성물산은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23% 감소한게 악재로 작용했습니다.



반면 GS건설은 영업이익이 1,000억원 늘었고 대림산업도 2,255억원이 증가했지만 주가엔 반영되지 못했습니다.



대우건설 역시 3,700억원대의 누적 영업이익을 올리며 흑자 전환했지만 주가는 오히려 23% 하락했습니다.



이밖에 현대산업개발과 두산건설 등 상당수의 중대형 건설사 주가가 지난해말 대비 반토막이 났습니다.



하지만 대형 건설사의 매출이 4분기에 몰려 있다는 점에서 부진한 주가를 만회할 가능성은 열려 있다는게 전문가의 평가입니다.



WOW-TV NEWS 김택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