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물가지수 품목 상승률 1%대 불과

입력 2011-12-04 13:18
<앵커>



정부가 최근 소비물가지수 산정방식을 바꾸면서 새로 추가한 품목들의 물가상승률이 1%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정부가 가격인하를 유도하거나, 최근 들어 값이 많이 떨어진 품목들이 많았습니다. 김민수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가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를 개편 할때 새로 추가한 품목은 모두 43개.



이 43개 품목의 11월 평균 상승률은 1.5%로, 새로운 방식으로 계산한 전체 물가상승률 4.2%의 1/3 수준에 불과합니다.



사실상 새로 추가된 품목들이 전체 물가상승률을 끌어내리는 데 상당한 역할을 한 셈입니다.



특히 가격이 내린 품목들 가운데는 정부가 인위적으로 가격 인하를 유도하거나, 최근 들어 값이 떨어지고 있는 것들이 많았습니다.



이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스마트폰 이용료, 사실상 정부의 압력으로 가격을 내린 대표적인 사례로 꼽힙니다.



가장 낙폭이 컸던 유모차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지난해 국제가격에 비해 가격이 터무니 없이 높다는 지적에 정부가 관세를 없앤 후부터 가격이 떨어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또 새롭게 추가한 수입자동차 역시 최근 한-EU와 한-미FTA 발효를 앞두고 자동차업체들이 먼저 가격을 내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번 소비자물가지수 개편을 두고 정부는 현실감 있는 물가지수를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개편이 전체 물가지수를 낮추기 위한 꼼수가 아니였냐는 의혹은 풀리지 않고 있습니다.



WOW-TV NEWS 김민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