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증권가 화제의 인물을 만나보는 시간입니다. 오늘은 자본시장을 책임지는 역할을 하면서도 특이하게 마라톤 풀코스를 34회나 완주한 인물인데요.
마라톤같은 투자와 마라톤같은 기업 경영을 강조하는 황성윤 한국거래소 상무를 이기주 기자가 만나고 왔습니다.
<기자>
코 끝이 시큰해지는 초겨울 날씨.
따뜻한 이불속에서 늦잠을 잘 법한 주말이지만 황성윤 한국거래소 상무는 이른 아침부터 마라톤대회가 열리는 한강 둔치를 찾았습니다.
풀코스 34회 하프코스 60여회를 완주한 베테랑답게 싸늘한 바람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출발 채비에 열을 올렸습니다.
<인터뷰> 황성윤 한국거래소 상무
"1년에 7~8차례 나옵니다. (안추우세요?) 안추워요. 아주 기분좋아요. 날씨도 좋고.."
황 상무가 마라톤을 시작한 것은 지난 2000년.
오랜 기간 코스닥시장에 종사하며 멀쩡하던 기업들이 하루아침에 문 닫고 사라지는 것을 보면서 기업의 경영도 마라톤처럼 장기적으로 할 수 없을까 했던 고민이 자신을 마라톤으로 이끌었다고 회상합니다.
황 상무는 그 뒤로 기업의 CEO들을 만날때마다 자신의 마라톤 경험담을 들려주면서 지속가능 경영에 대해 당부하는 것을 잊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황성윤 한국거래소 상무
"기업의 성장과정이 마라톤 완주랑 비슷합니다. 풀코스를 뛰다가 중간에 쉬면 주저앉게 되는데요. 기업의 성장과정도 그렇습니다. 성장과정에서 중간에 주춤하면 성장세가 멈추듯이.."
황 상무는 투자도 마라톤처럼 해달라고 전했습니다.
펀드든 주식이든 시장 상황에 일희일비 하는 투자보다 자신이 선택한 기업을 믿고 장기적으로 투자하는 자세가 목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지름길이라는 겁니다.
<인터뷰> 황성윤 한국거래소 상무
"펀드도 장기투자자들이 중간에 시장 안좋다고 환매하는 경우 많죠. 주식도 그렇고요. 마라톤처럼 장기투자해달라는 겁니다. 자기가 좋은 기업을 선택했으면 마라톤 완주하듯 주식을 보유하면 원하는 수익률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쉼 없이 달려온 52년의 세월만큼 앞으로도 한국 자본시장 발전을 위해 쉬지 않고 달리겠다는 황성윤 상무.
황 상무는 우여곡절을 겪으며 장거리를 달리는 마라톤처럼 우리 자본시장도 먼 미래를 내다보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운영해 나가겠다고 다짐했습니다.
- 한국자본시장 발전과 성장을 위해 힘차게 뛰겠습니다.
- 한국거래소 화이팅! 한국 자본시장 화이팅!!
WOW-TV NEWS 이기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