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국내 신약 출시 '글쎄요'

입력 2011-12-02 17:45
<앵커> 정부의 복제약에 대한 약가 인하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내년 국내 제약과 바이오 업체들의 신약 개발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입니다.



하지만, 내년 국내 제약사들의 신약 출시를 기대하기는 다소 어려운 상황입니다.



양재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해 국내 제약사들이 출시한 신약은 모두 4가지.



천연물 신약인 동아제약의 '모티리톤'과 녹십자의 '신바로' 비롯해 JW중외제약의 '제피드', 신풍제약의 '파라맥스'가 선보였습니다.



하지만, 내년에 출시되는 국내 제약사의 신약은 찾아 보기 어려울 전망입니다.



현재 연구개발(R&D)중인 대형 품목들의 임상시험이 2상이 진행중이거나 3상 진입을 위해 준비할 시간이 많다는 게 제약업계의 설명입니다.



신약 출시가 기대되는 LG생명과학의 서방형 인성장 호르몬은 미국에서 임상3상을 마치고 허가 심사중이며, 당뇨병 치료제가 임상3상에 진입해 있습니다.



반면, 동아제약과 유한양행, 대웅제약, 한미약품 등 대형 제약사는 물론 중견이나 중소형 제약사들 역시 내년에 출시되는 신약을 찾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다만, 바이오시밀러 개량신약인 바이오베터의 경우 동아제약의 호중구감소치료제인 '뉴코스팀'과 녹십자의 헌터증후군치료제인 '헌터라제'가 출시될 예정입니다.



내년 4월 복제약에 대한 약가 인하 강풍이 몰아칠 예정이지만, 국내 제약사들은 특허가 만료되는 '바이그라' 등 복제약 개발과 다국적 제약사들의 약 팔기에만 여념하고 있습니다.



중장기 생존 전략마저 빼앗긴다는 우려섞인 목소리가 이때문에 나오고 있습니다.



WOW-TV NEWS 양재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