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에서 많이 팔리는 수입차의 비싼 수리비가 보험가입자의 부담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고가 발생했을 때 국산차보다 더 많이 파손되고 부품가격은 비싸기 때문입니다.
이지수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전체 수입차의 수리비보험금 지금액이 급증하면서 수입차의 비싼 수리비가 자동차보험료를 인상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실제 지난해 손보사가 지급한 수입차수리비 보험금은 6000억원으로 2009년 에 비해 32% 늘었습니다.
같은 기간 국산차 수리비 보험금 증가율 20%에 비해 1.5배 빠르게 늘어났습니다.
지급된 보험금이 급증한 이유는 수입차의 수리비가 국산차의 5.3배로 턱없이 비싸기 때문입니다.
보험개발원이 시속15km의 저속충돌실험을 한 결과, 수입차의 평균파손 부품수는 국산차보다 1.6배 많았고 부품당 비용은 4배 비쌌습니다.
같은 충격에도 수입차가 국산차보다 더 많이 파손되고 부품비용은 더 비싸다는 얘깁니다.
이번 실험에는 토요타 캠리, 포드 토러스 등 3개 수입차종과 기아 K7, GM 알페온등 국산차 3종이 사용됐습니다.
<인터뷰> 임장호 보험개발원 자동차기술연구소 팀장
"외산차의 경우 저속충돌에서 충돌에너지를 흡수하는 크레쉬 박스가 설치되지않아 손상된 부품수가 많았다. 이것이 수리비가 많이 나온 원인이 됐다"
이같은 비싼 수리비는 전체 보험가입자의 부담을 증가시키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손해보험협회 관계자
"거품이 낀 만큼 보험료에 영향을 미친다. 지금이라도 유통구조를 개선하고 거품을 빼야죠"
보험개발원은 부품가격적정화를 위해 수입차 직영딜러의 부품판매를 일반정비업체로 확대하고 부품가격은 공개하도록 유도할 계획입니다.
WOW TV NEWS 이지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