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의 부회장 승진과 이서현 부사장의 승진을 모두 부인했습니다. 내년도 투자에 대해서는 보다 적극적으로 늘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신인규 기자입니다.
<기자>
자랑스런 삼성인상 시상식이 열린 삼성 서초사옥.
이건희 회장이 현장에 도착하기 전, 이재용 사장은 인사에 대한 언급을 피해달라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 이재용 / 삼성전자 사장>
"제 질문 하지 마시고, 어떻게 회사를 바꾸시겠습니까. 이런 것으로 좀 (질문해주시기를). 이 회사가 구멍가게도 아니고."
이어 도착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과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의 승진이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습니다.
<인터뷰 - 이건희 / 삼성전자 회장>
"(이재용 사장 승진 계획이) 없습니다. (자리도 변동없고 역할도?) 네. (이서현 부사장 승진도 없습니까?) 별로, 없습니다. (두 분 다 그 자리에서 그대로 역할을 하시겠네요.) 그럼요."
이는 내년도 세계 경제 위기가 예상되는 가운데 이건희 회장이 변함 없이 진두지휘를 해나가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인터뷰 - 이건희 / 삼성전자 회장>
"특히 유럽·미국, 이런 나라들이 불안한 점을 봐서는 더 신경을 써야하겠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투자도) 보통 때보다 더 적극적으로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스탠딩>
승진이 예상됐던 3세 인사를 이건희 회장이 직접 부인하고 나서면서, 삼성의 경영권 승계 구도는 일단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입니다.
WOW-TV NEWS 신인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