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마트, 결국 새 주인 찾는다

입력 2011-12-01 17:33
<앵커> 어제(11월30일) 극적으로 경영권 분쟁을 마무리지은 하이마트가 매물로 나왔습니다.



하이마트 최대 주주인 유진기업과 2대 주주 선종구 회장, 그리고 3대 주주인 에이치아이컨소시엄이 지분을 전량 공개 매각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유경선 회장이 사의를 표명한 가운데 선종구 회장을 비롯한 현 경영진의 교체 가능성도 대두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서연 기자입니다.



<기자> 하이마트가 결국 새 주인을 찾아나섰습니다.



유진기업과 선종구 하이마트 회장, 재무적 투자자인 에이치아이컨소시엄은 1일 보유 지분을 전량 공개 매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하이마트 관계자



"하이마트의 안정적인 성장을 담보할 수 있는 능력과 비전을 가진 주인을 찾고자 매각을 결심하게 됐습니다."



<인터뷰> 유진그룹 관계자



"하이마트의 가치훼손을 막고 직원을 보호하며 서로 좋은 감정으로 기억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다가 새로운 주인을 찾는 게 최선의 방법이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과 선종구 회장은 30일 각자대표체제로 전환한 뒤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보유 지분을 전량 매각하는데 합의했습니다.



각자대표제로 전환해 경영권 리스크를 해소한 뒤 하이마트를 매물로 내놓겠다는 계산에서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최대 주주 지위를 상실하게 된 유경선 회장은 하이마트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게 됐습니다.



선 회장은 전문경영인으로 남을 가능성이 있지만 새로운 최대주주의 결정에 따라 불신임될 수도 있습니다.



전례를 살펴보면 지난 2007년 유진기업에 매각될 당시 선 회장은 유통에 대한 노하우를 인정받아 2대주주이자 전문경영인으로 계속 하이마트의 경영을 맡았습니다.



하지만 이번엔 보유 지분을 모두 팔고 2대 주주의 지위를 내려놓는만큼 4년전과는 상황이 다를 수 있습니다.



이번에 나오는 매물을 모두 합쳐보면 지분율이 60%에 가까운데 1일 종가를 기준으로 1조원에 육박(9천805억원 상당)하는 물량입니다.



(유진기업 (31.34%), 선종구 회장 (17.37%) 에이치아이컨소시엄 (8.88%) - 총 57.59%)



여기에 유진투자증권(지분율 1.06%)이나 하이마트 우리사주조합(6.8%)까지 동반매각에 가세면 매각대금이 1조원을 훌쩍 넘깁니다.



지난 2007년 매각대금이 1조9천500억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이번에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해 총 대금이 2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보여 대기업 자본이 인수자로 나설 가능성이 높습니다.



최대 주주와 2대 주주의 치열한 경영권 분쟁은 회사가 4년만에 다시 M&A 시장에 매물로 나오면서 마무리됐습니다.



WOW-TV NEWS 김서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