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SK그룹 선물투자와 관련해 회삿돈 횡령 의혹을 받고 있는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이 오늘 오전 검찰에 출두했습니다.
검찰은 최 부회장을 조사후 추가 소환하거나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며, 최태원 회장의 조사 필요성을 검토할 계획입니다.
양재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1일) 오전 9시 54분께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은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다소 초췌한 모습으로 서울중앙지검에 나타났습니다.
최 부회장은 기자들의 질문에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짤막한 답변만 남긴채 검찰 수사실로 들어갔습니다.
<인터뷰> (기자) 오늘 소환되셨는데 심경을 말씀해 주시죠.
(최재원 부회장) 검찰 조사에 성실히 대응하겠습니다.
(기자) 투자금 횡령과정에 직접 개입했다는 의혹이 있는데요.
(최재원 부회장)....
최 부회장은 계열사들이 창업투자사 베넥스인베스트먼트에 투자한 자금 일부를 돈세탁을 거쳐 빼돌린 뒤 선물투자 또는 투자손실 보전에 전용한 과정을 사실상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최 부회장이 SK 자금을 빼내 선물투자 등에 사용하도록 지시했는지 강도높은 조사를 벌였습니다.
이에 앞서 검찰은 지난달 25일 구속한 김준홍 베넥스 대표 등에 대한 소환조사에서 최 회장 형제가 이번 사건에 개입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기자> "SK그룹 횡령 의혹의 핵심인 총수 일가에 대한 검찰 조사가 시작되면서 최재원 부회장의 사법처리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또, 최태원 회장의 소환여부도 고조되는 분위기입니다."
수사를 맡은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는 한두차례 최재원 부회장을 불러 추가로 조사한 후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특히 최재원 부회장이 사법처리될 경우 이르면 다음주 말이후 최태원 회장도 소환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SK그룹은 숨을 죽이고 조사과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WOW-TV NEWS 양재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