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원 SKC 회장이 최근 들어 SK증권 주식을 팔고 SK네트웍스를 사들이면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최신원 SKC 회장은 이 달 들어 SK증권을 집중 처분하면서 상반기 말 현재 84만주에서 12만주로 물량을 크게 줄였습니다.
반면, SK네트워크 주식은 지난 6월부터 꾸준히 사들이면서 24만 5천주에서 28만주로 지분을 확대했습니다.
이에 대해 SK그룹과 금융권에서는 2가지 의견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최신원 회장은 지난 2009년 한국경제TV와 인터뷰에서 "앞으로 두 회사의 개인 지분을 15%까지 늘리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SKC는 지난 상반기 SK증권 지분 2천473만 3천여주를 기관투자가에게 블록 딜 형태로 전량 매각했고, 이어 최신원 회장도 처분에 나섰습니다.
이에 대해 금융권에서는 SK그룹이 SK증권의 지분 매각과 맞물린 것 아니냐는 시각이 지배적입니다.
지난 달 31일 공정거래위원회는 지주회사의 금융회사 보유를 금지한 현행 공정거래법 위반을 이유로 SK네트웍스에 대해 SK증권 보유 지분(22.71%)을 1년내 매각 명령과 함께 과징금 50억8천500만원을 부과한 바 있습니다.
이로 인해 공정거래법과 맞물려 최신원 회장이 SK증권을 처분했다는 게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또, 하나는 SK증권을 처분하는 대신 SK그룹의 전신인 SK네트웍스에 대한 개인적인 애착으로 주식을 사들리고 계열분리 이후의 교통정리를 염두한 것 아니냐는 포석입니다.
SK네트웍스는 최 회장의 부친인 SK그룹 창업주 고(故) 최종건 회장이 처음 사업을 시작한 선경직물의 전신입니다.
이에 대해 SKC측은 "단순 투자 목적일 뿐"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분 매입이 사실상 SK그룹으로부터 계열분리를 바라는 시위성 움직임에 가깝다는 분석이 금융권에서 흘러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