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 문화 마케팅, 상인들 '만족'

입력 2011-11-30 18:52
수정 2011-11-30 18:51
<앵커> 전통시장을 상업적으로만 활성화 하는 것이 아니라 문화공간으로 키워나가는 사업이 3년째 추진되고 있습니다.



전통과 문화가 살아 숨쉬는 시장을 만들자는 사업인데, 상인들의 만족도는 높습니다.



채주연 기자입니다.



<기자> 상기된 표정으로 동작에 맞춰 합창하고 있는 이 분들은 '줌마불평합창단'입니다.



3년 전, 못골시장 상인 중 노래 부르기를 좋아하는 아주머니 열 두 분이 모여 동아리를 만들고 공연도 하기 시작했습니다.



대형 마트 입점과 소비자들의 외면으로 전통시장 상인들 간 관계가 단절됐었지만 이같은 문화활동을 계기로 공동체의식이 새록새록 싹트고 있습니다.



문화관광부가 2008년부터 '문전성시' 사업을 추진하면서 상인들 스스로가 전통시장을 문화공간으로 가꿔가고 있습니다.



<인터뷰> 안이영노 / 문전성시 1대 단장



"재래시장에는 미래에도 잘 살려가야 할 전통들이 남아 있습니다. 문화사업을 전개한 후 상인들의 만족도 수치가 (10점 만점에) 6~8로 상승했습니다."



전통시장이 대형마트의 편리성을 앞설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하고, 전통시장만 가지고 있는 특색을 살려 시민들의 발길을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입니다.



중기청 시장경영진흥원에서는 전통시장과 인근 상권을 연계, 침체된 상권을 살려내기 위한 상권 활성화 사업도 진행 중입니다.



<인터뷰> 류태창 / 시장경영진흥원 상권연구팀 연구원



"기존에는 시장 하나, 상권 하나만 지원하던 사업들을 여러개 상권과 함께 공동으로 공공시설물을 이용할 수 있고, 지속적인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전통시장을 문화가 살아 숨쉬는 공간으로 거듭나게 하기 위한 문전성시 사업.



하지만 아직 상인들의 동아리 활동 수준에 그친데다 '문전성시'를 이룰 만큼 활성화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어 자칫 '문화사업'에만 그치는 것이 아닐까 우려됩니다.



WOW-TV NEWS 채주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