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욱 외신캐스터 > 글로벌 자금시장에서도 이렇게 밀물과 썰물이 있는데 지난주까지만 해도 다 썰물 전부 유동성이 빠져나가는 그래서 자산들이 안전자산 채권이나 달러 같은 안전자산으로 다 쏠렸다면 이번 주 글로벌 자금시장에는 밀물 다시 물이 들어오는 그런 추세를 겪을 수가 있겠는데 어제 우리 시장 큰 폭의 상승 뒤에는 외국인들의 귀환이라는 아주 큰 값진 테마가 있었다.
그런 차원에서 해외 뉴스 이번 주에도 좀 주의 깊게 봐야 되겠다. 미국의 쇼핑시즌 소비시즌 명불허전이라고 할까 계속 실물경제에서 증명이 되고 있다. 이번에는 컨퍼런스 보드의 소비자 신뢰지수까지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최근에 블랙프라이데이 그리고 사이버 먼데이 매출 급증 모두 일맥상통하는 내용이라고 볼 수 있겠다.
컨퍼런스 보드에서 발표한 민간 소비지표인데 우리 말로 옮기면 소비자신뢰지수 조금 어색할 수 있는데 원래 용어로는 컨피던스라는 것은 소비자들이 어떤 물건을 살까 말까 고민하는 상황에서 얼마나 속된말로 자신감 있게 지를 수 있느냐 이런 식의 의미로 의역해드릴 수 있겠다. 어쨌든 유럽발 위기는 이제 거의 갈 데까지 다 간 상황이라고 생각할 수 있고 믿을 것은 이제 미국의 연말쇼핑시즌 밖에 없는 만큼 지금 시점에 민간소비지표는 그 어느 때보다 더 주목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다행히 이번 결과는, 우선 객관적으로 수치가 급등한 것으로 예상치도 큰 폭으로 상회한 것으로 나와 있고 지난 유럽재정위기로 증시는 물론 실물경기에 대한 우려가 한창이었었던 10월에 비해서 무려 15% 급등 그리고 항목별로 좀 자세히 봤더니 현실경기 판단지수가 지난달 27.1에서 무려 38.3으로 급등했고 향후 경기예상지수도 전월 50에서 67.8로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그래서 소비자들의 현실경기에 대한 판단 그리고 향후 경기에 대한 전망까지도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프를 통해서 분석자료를 볼 필요가 있겠는데 파란선이 소비자신뢰지수 지난 2년간의 흐름이고 최근 들어서 8월 이후로 급락했다가 다시 반등하고 있는 것으로 봐서 증시에 연동되고 있는 상황임을 알 수 있겠고 회색 바 그래프 이 막대그래프는 소매판매다. 그런데 이론적으로 원래 소비자신뢰지수와 소매판매가 거의 같이 움직여야 되는데 최근 들어서 엇박자가 감지되고 있다. 그래서 최근 미국의 소비패턴은 소비심리나 경제 펀던멘탈과는 상관없이 움직인다. 즉 소비자들도 이제는 주택경기부진이나 높은 실업률에 대해서 어느 정도 내성이 생겼다고 볼 수가 있겠다. 그런 차원에서 우리나라 자동차가 미국 경기 부진하고 지난 번에 미국의 디폴트 위험 있었을 때도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왔던 것은 다행이라고 볼 수 있겠다.
이번 조사를 수행한 컨퍼런스 보드 연구원의 조사결과에 따른 인터뷰 내용을 보겠다. 이번 소비자신뢰지수는 미국의 디폴트 우려로 소비자들이 위축되기 시작됐던 8월 이전 수준까지 단번에 회복해서 급등을 했다. 그런데 이는 소비자들이 예상한 기업 경기 고용 그리고 소득에 대한 단기 전망이 상당부분 개선된 것으로 해석을 하고 있고 연말쇼핑시즌을 맞이하는 소비자들은 보다 의욕적인 자세로 쇼핑시즌에 돌입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렇다면 시장의 반응이 어떤지 궁금한데 시장에서도 물론 반기고 있겠지만 소비자들이 소비를 늘리면 기업들의 실적이 늘어나고 기업들은 생산량을 맞추기 위해서 인원을 더 고용하면 고용이 좋아지고 이렇게 고용이 좋아지고 사람들은 소비를 더 늘리고 이런 선순환 구조를 기대할 수 있다는 월스트리트 저널의 컬럼 내용이 나와 있다.
이번 소비지표가 이렇게 급등한 것은 블랙프라이데이 러시를 설명하고 있다. 일맥상통한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다. 블랙프라이데이 때 정말 러시라는 표현이 맞는것이 이 광경을 직접 목격하면 단박에 느낄수 있다. 부상한 사람들도 속출했다고 할만큼 소비에에 대한 열정이 컸다.
본문에서 설명하는 것은 증시역사상 추수감사절 주간 증시가 플러스를 기록할 확률이 무려 80%에 달했지만 안타깝게도 이번 추수감사절 랠리는 80%가 아닌 20% 이례적인 경우에 들어서 랠리가 나타나지 않았다. 그런데 그 이유가 유럽발 위기가 먹구름이 짙다 보니까 이번 블랙프라이데이를 믿을 수 있다는 확신이 부족했기 때문으로 지난 주 추수감사절 랠리의 부재를 설명할 수 있겠다.
그런데 결과는 어땠나 이번 일요일 월요일 들어서 블랙프라이데이랑 사이버 먼데이 실적을 다 오픈 해 보니 사상최고 기록을 세운 항목들이 많았다. 그래서 이번 주 들어서 한발 늦은 랠리가 지난 주 상승분까지 더해지면서 급등한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겠고 여기서도 그렇게 분석하고 있다.
여기에 대한 전문가 의견을 바로 밑에서 보겠다. FTN 파이낸셜의 수석경제학자 린지 피에자는 이번 소비자 신뢰지수 급등은 소비자들이 더 많은 소비를 할 것이라는 가정을 동반하고 두 번째 지난 3분기 GDP에서도 확인했듯이 최근 미국 경제 대부분을 소비가 끌고 가는 것임을 감안할 때 4분기 GDP에도 긍정적인 요소라고 판단한다.
이번 블랙프라이데이 사이버 먼데이 등의 예상 밖 매출증가 또한 소비자 신뢰지수 급등과 연결되는 결과 즉 어느 정도 예상이 됐었다는 것이다. 비록 주택 시장은 여전히 침체되어 있고 제조업 경기는 바닥인데다가 고용시장도 여전히 위축되어 있긴 하지만 소비자들은 이제 더 이상 소비를 줄일 게 없다. 허리띠를 그 동안 심하게 졸라맸던 사람들이 오히려 그 동안 미뤄왔던 소비를 연말에 폭발시킨다. 이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이렇게 눌림목이 있으면 분출하는 구간이 있고 소비에 있어서도 지난 8월, 9월, 10월 증시도 부진했고 펀더멘탈 이슈에 대해서도 좋은 게 그다지 없었다. 그래서 이렇게 3분기동안 위축됐던 소비가 4분기에 갑자기 급증하면서 GDP 성장률에도 플러스 요인이 될 것이라는 얘기다.
그럼 이제 IMF 이탈리아 유로존 지원 소식 이런 것들 그리고 미국 관련된 이슈들이 잠깐 소강상태를 보이는 동안 여전히 유럽발 이슈를 확인하지 않을 수 없겠는데 또 다른 월스트리트 저널의 컬럼 내용 보자. ECB가 돈을 대량으로 더 찍어낼 수 밖에 없는 이유 그럴 수 있고 또 그렇게 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무엇이냐 컬럼 내용에 나와 있다.
사실 미국의 연준보다 다소 매파적이 다시 말하면 통화완화 정책에 대해서 보다 인색한 것으로 알려진 것이 바로 ECB 유럽중앙은행인데 지금 사태가 이 지경이 된 현재에 와서도 모든 사람들이 바라는 돈을 더 찍어내는 것에 대해서 상당한 경계감을 나타내고 있다. 여기 내면을 볼 것 같으면 상대적으로 경기가 확장국면에 진행중인 독일과 일부 선진국들이나 우리는 유로화가 시중에 더 풀리면 물가만 올라가고 정치인들은 입장이 더 난처해진다.
이런 속내를 최대한 감추면서 ECB를 좀 압박하고 양적완화를 반대하고 있기 때문에이라는 설명이 나와 있고 하지만 어제 미국이 유로존 지원에 큰 획을 그었다. IMF를 통하든 어떻게든 이제는 미국에서 달러화를 풀어서 유럽을 도와주겠다고 지원의사를 밝힌 것이 상당히 큰 이슈였고 이에 따라서 ECB도 결국은 통화완화정책을 통해서 즉 돈을 더 찍어내서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방법으로 사태해결의 수순을 밟게 될 것이라는 보고서 내용이 나왔다.
MKM파트너즈의 보고서 내용 보자 최근 시중 유동성이 증발하면서 유로존의 양적완화를 실시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바로미터인 독일과 이탈리아 인플레이션 전망치가 급락을 했다고 한다. 그래서 이제는 ECB가 그 동안 양적완화 즉 시중에 함부로 돈을 풀 수 없다고 주장했던 반대명분이 사라졌다고 한다.
그림에 잠깐 보면 이탈리아의 향후 5년 인플레이션 스프레드 거의 지금 제로. 바닥에 근접하는 수준으로 떨어져 있다. 이 얘기는 앞으로 5년 동안 이탈리아의 물가수준이 거의 변동이 없을 것이라는. 물론 이건 좀 유동적이기 때문에 그 현재 상황을 나타내긴 하지만 지금 현재 상황으로는 5년 동안에도 물가 상승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것은 경기가 누가 봐도 디플레이션 가능성이 높다고 해석할 수 있겠다.
그래서 다시 보고서 내용 보면 경제이론상 경제가 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적당한 인플레이션 압력도 필요한데 이탈리아와 독일이 향후 5년간 인플레이션 예상 범위가 1%도 안 되는 수준까지 급락을 했고 신용시장의 급격한 위축 그리고 회사채 스프레드가 급등한 것 등 이제 유로존은 반대로 디플레이션을 걱정해야 될 상황이 왔다. 그래서 이제는 ECB가 돈을 더 풀어서 유동성을 시중에 대량공급 할 수 밖에 없는 최적의 조건이 완성됐다고 주장을 했다. 이렇게 되면 EFSF증액이라든가 아니면 유로본드 즉 유로존 통합채권 같은 것이 발행되어도 유동성을 등에 업고 얼마든지 시장에 소화되면서 유로존의 신용위기 즉 유동성 위기가 극복될 수 있다는 얘기가 되겠다.
마지막으로 MSCI한국지수 보자. 어제 우리나라 증시 상승에 가장 큰 원동력이 됐던 것이 바로 외국인 매수세의 귀환이었다. 그 동안 공매도 포지션을 대량으로 대 놓고 있다가 어제 청산을 했든 아니면 저가 매수에 긍정적인 외국인의 매수세였든 중요치 않다. 무조건 지수에는 플러스 요인이 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이고 지금 보는 대로 이탈리아 베를루스코니 사임한다. 그때 정국이 혼란스럽다고 하면서 5% 급락한 이후에 계속 미끄러져왔던 MSCI 한국지수가 어제 5% 올랐고 오늘도 미 증시 상승분보다 훨씬 더 웃돌아 1.88% 오르고 있다.
따라서 외국인들의 귀환. 다시 말하면 외국인 순매수 전환은 하루 더 연장될 가능성에 무게를 실어보겠다. 다만 미국 시장이 전일 급등분을 시장에서 소화하면서 수렴되면서 상승폭이 둔화됐고 많이 오른 종목들이 약간의 차익실현 매도로 안정을 찾아가는 흐름이다. 따라서 국내증시도 그 동안 시장이 워낙 불확실성이 컸기 때문에 차익실현 매도는 어느 정도 감안해야겠지만 외국인 매수만큼은 하루 더 버텨준다. 이런 부분을 참고하면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