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처음으로 '크로이츠펠트야콥병(CJD)'에 걸린 환자가 사망하는 일이 발생하면서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이번 환자는 사망자의 뇌조직에서 추출한 뇌경막을 이식받은 후 이 질환에 감염된 것으로 드러나 추가 피해 환자 발생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독일제 수입 뇌경막을 이식받은 병력이 있는 환자의 조직검사를 조사한 결과 치료과정에서 의인성 크로이츠펠트-야콥병(iCJD) 사례가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54세 여성이 1987년 뇌암의 일종인 뇌수막종 치료중 독일제 수입 뇌경막을 이식받았으며, 지난 2010년 6월 발병해 sCJD 의심환자로 신고된 후 지난해 11월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환자에게 이식된 독일제 수입 뇌경막은 산발성 CJD에 감영된 환자 사체에서 적출된 뇌경막을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질병관리본부는 덧붙였습니다.
의인성 크로이츠펠트-야콥병(iCJD)은 전세계 20개국에서 총 400건 정도가 알려졌으며, 뇌경막 이식후 발생한 사례는 200건 정도라고 본부측은 설명했습니다.
보건당국은 "의학적 치료 과정에서 발생하는 '크로이츠펠트-야콥병(CJD)'에 걸려 숨진 사례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확인됐지만, '인간 광우병'과는 무관하며 일상생활에서 감염되지 않는다"고 해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