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HD송출 중단"..케이블 시청자만 '봉'

입력 2011-11-28 17:26
수정 2011-11-28 17:26
<앵커>



케이블TV측과 지상파 방송사간의 재송신 갈등이 결국 파국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1500만명에 이르는 케이블 시청자들은 양측의 힘 겨루기에 시청권마저 박탈 당하게 됐습니다.



한창율 기잡니다.



<기자>



케이블 시청자들이 오늘 오후 2시부터 고화질의 지상파 방송을 볼 수 없게 됐습니다.



케이블TV 측이 지상파 3개사의 채널의 디지털 신호를 끊었기 때문입니다.



케이블TV비상대책위원회는 그 동안 지상파 방송사와 재송신 관련해 협상을 진행했지만 결국 합의에 실패했다고 밝혔습니다.



케이블TV측은 앞으로 고화질 방송 중단에 이어 아날로그 방송 송출 중단까지 불사한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케이블TV협의회 관계자>



"뭐 협상이 안되면 무기한 끊어야 되겠죠.



봐서 12월1일 정도에는 추가로 방송 중단을 할 계획이에요"



원래 양측은 케이블TV 신규 가입자 1명당 100원의 콘텐츠 사용료와 단계적 인하 방안에 구두로 잠정 합의한 상태였습니다.



이에 지난 24일 방송 송출 중단이 미뤄졌고 자연스럽게 합의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케이블TV측이 서면 합의를 요구했고, 지상파 방송사가 이를 거부에 결국 방송 송출 중단 상태까지 벌어진 것입니다.



지상파 방송사 일부에서는 현재 케이블TV와 논의되고 있는 콘텐츠 사용료는 기존 IPTV 등과 체결한 사용료에 비해 턱없이 낮다며 강경한 태도를 취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결국 양측이 힘 겨루기를 지속하면서 1500만명의 케이블 시청자들 시청권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WOW-TV NEWS 한창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