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證 "ECB 양적완화 시행 가능성 크다"

입력 2011-11-28 08:01
유럽중앙은행(ECB)이 내년 2월부터 본격적으로 도래하는 유럽 국가들의 국채 만기를 소화하기 위해 양적완화 정책을 시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SK증권이 28일 분석했다.



SK증권에 따르면 내년 2월부터 4월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포르투갈과 이탈리아, 그리스, 스페인 등 이른바 PIGS 국가의 국채 규모는 2천138억유로에 달한다. 이는 4개국 국채 발행 규모 2조6천600억유로의 8%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ECB가 본격 양적완화에 나서는 데는 긴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다. 내년 2월이 오기 전에 방법을 마련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CB가 양적완화를 통해 문제 국가들의 국채를 매입했다가 손실을 보더라도 중앙은행의 신뢰성에 흠이 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ECB가 4천억유로 가치 이상의 막대한 금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ECB는 양적완화를 할 수 있는 자금 여력이 있고 법률적 조건에서도 문제가 없다. 독일이 물가 상승을 이유로 반대하고 있지만, 의사결정을 할 때 위원마다 1인 1표의 단순 다수결 방식으로 이뤄져 다수의 다른 회원국이 지지하면 양적완화 시행이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