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격시험' 도입 공약 검토

입력 2011-11-28 17:41
<앵커>



고용시장에 대한 다양한 소식 알아보는 취업매거진 시간입니다.



오늘은 김민수 기자와 함께합니다. 첫소식입니다. 최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취업자격시험을 도입하겠다고 밝히면서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이에 대한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시험인가요?



<기자>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내놓은 취업자격시험은 간단하게 설명드리면 국가가 대학 졸업생들의 직무능력을 평가해서 공식적으로 인증해주겠다는 것입니다.



지난주 한 대학 특강에서 이같은 내용을 밝혔는데요.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이것을 공약으로 추진하겠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박 대표는 일단 공기업등 공공기관 입사에서부터 이를 적용하겠다고 밝혔는데요. 학벌보다는 창의력과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뽑을 수 있도록 국가가 하나의 장치를 만들겠다는 취지입니다.



사실 우리 취업시장이 대학의 간판에 따라서 일자리의 질이 결정되는 것은 불편한 진실이기도 한데요.



이같은 시도는 지방대나 비명문대 출신의 학생에게도 새로운 기회를 준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정확히 '핵심 직업능력 평가제도'라고 이름 붙여졌는데요. 분석력이나 논리력 등 실무능력과 전문성, 창의력을 주관식으로 묻는 방안이 현재 검토되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 시험이 또 하나의 시험일뿐 어차피 명문대생들이 고득점을 차지할 것이란 일부의 우려도 있습니다.



게다가 각 기업들이 현재 별도의 시험을 보고 있기 때문에 취업준비생들에게 이중부담이 될 것이란 걱정도 있는데요.



그렇지만 대학입시 한번으로 결정되는 것보다는 한번의 기회를 갖는다는 점에서 설득력을 얻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시중은행들이 인턴 채용규모를 대폭 줄인다는 소식인데요,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그렇습니다. 주요 시중은행들이 청년인턴 채용규모를 절반 이상 확 줄이기로 했습니다.



자세한 사정을 알아보니, 최근 2년간 정부의 일자리 나누기 정책에 따라서 인턴을 대규모로 채용했는데, 이게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비율도 적고 실질직인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고 합니다.



이제 채용의 양보다는 질 위주로 채용을 해서 실질적인 효과를 보겠다는 건데요.



구체적으로 보년 국민은행이 내년에 청년인턴을 150명 뽑기로 했습니다. 올해의 딱 절반이구요. 2010년에는 2천명을 뽑았던 것에 비하면 크게 줄어든 수치입니다.



정부에 떠밀려 많이 뽑아봐야 은행과 인턴 모두에게 도움이 안됐다는 판단에서 이번에는 적게 뽑아서 적합한 업무를 주겠다고 합니다.



나머지 은행들은 사실 채용규모 조차 확정하지 못했습니다.



정부의 입장을 감안하면 많이 뽑아야하는데, 그게 실질적인 활용도가 떨어지다보니까 서로 눈치만 보고 있는 건데요.  



사실 대규모 인턴 채용은 보기에는 좋지만, 일선에서는 문제가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보여주기식으로 많이 뽑는 것이기 때문에 사실 정규직이 되는 사람은 손에 꼽을 정도구요. 



너무 많이 뽑다보니 어디서 적당한 일을 찾아 맏기기도 어렵습니다. 그렇다보니 은행들도 양보다는 질로 방향을 바꾸고 있는 건데요.



고용을 늘리려는 정부의 노력도 좋지만 무작정 숫자만 늘리려는 노력보다는 이제 정말 실질적인 고용정책이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