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NASA, 달표면 출입금지 검토 중

입력 2011-11-27 15:59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달 표면에 출입금지 구역을 설정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일본 아사히 신문은 "달 착륙 지점은 ''미국의 재산'', NASA 출입 금지 방안"이라는 제목으로 아폴로 유적 보호를 위해 달 표면에 출입금지 구역 관련에 대해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NASA는 인류가 처음 달에 내려선 아폴로호 착륙 지점을 ''역사적, 과학적으로 둘도 없는 문화 유산이자 미국의 재산''으로 보고 다른 국가 우주선의 접근을 제한해야한다고 전했다.



미국의 아폴로 계획으로 인류는 1969년~72년에 6 차례 달에 방문했다. NASA는 이 가운데 첫번째 아폴로 11호(69년)와 마지막 17호(72년) 착륙 지점의 가치가 높다고 판단하고 각각 반경 2km 이내 상공의 비행을 금지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NASA는 아폴로 11호와 아폴로 17호가 달표면에 도달했을 때의 활동 범위인 반경 75m(11호), 225m(17호) 이내 출입 금지도 고려하고 있다.



NASA는 사전 협의 없이는 우주선 이착륙 시설, 달 탐사 차량과 같은 기기류와 미국 국기, 식품, 의류 등의 물품에 접촉을 금지할 방침이다.



그러나 유일한 국제 규칙인 유엔 우주 조약(67년 발효)이 달을 포함해 우주 공간에서 모든 국가가 평등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권리를 인정하고 있어 NASA가 방침을 강행할 경우 논란이 일 전망이다. NASA는 필요에 따라 일본 등 관계국의 우주 기관과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